▲ 넥센 히어로즈 투수 신재영 ⓒ 넥센 히어로즈
[스포티비뉴스=고척돔, 박대현 기자] 두 번의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다승과 평균자책점, 두 부문에서 1위를 질주하던 신재영(27, 넥센 히어로즈)이 위기 관리 능력에 허점을 보이며 시즌 9승을 이루는 데 실패했다. 다승 단독 선두로 올라설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신재영은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kt 위즈와 홈 경기서 선발 등판해 6이닝 9피안타 1볼넷 3실점을 기록했다. 1-3으로 뒤진 상황에서 마운드서 내려왔지만 팀 타선이 7회말 대거 3점을 뽑으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시즌 3패 위기에서 벗어났다. 넥센은 4-4로 팽팽히 맞선 연장 12회초 2점을 내주며 kt에 4-6으로 졌다. 

1-0으로 앞선 4회초 첫 고비를 맞았다. 이닝 선두 타자 유민상에게 좌전 안타를 뺏겼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박경수와 전민수를 각각 좌익수 뜬공, 투수 앞 땅볼로 요리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유민상에게 3루를 허락했다. 후속 앤디 마르테와 8구까지 가는 접전 승부 끝에 볼넷을 허용했고 다음 타자 하준호에게 1타점 우전 적시타를 맞았다.

5회초 두 번째 고비를 못 넘겼다. 2사 주자 1루 상황에서 유민상, 박경수, 전민수에게 연속 3안타를 맞고 2실점했다. 이닝 선두 타자 박기혁에게 우전 안타를 내준 뒤 kt 테이블세터를 이룬 이대형-오정복을 각각 3루수 직선타, 포수 파울플라이로 잘 잡아 냈으나 중심 타선을 묶지 못했다.

10일 경기 전까지 8승 2패 평균자책점 2.81을 수확했다. 다승 부문에서 두산 더스틴 니퍼트, 장원준과 공동 선두를 달렸고 평균자책점에선 단독 1위를 질주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날 두 번의 고비를 효과적으로 극복하지 못하면서 승수를 추가하지 못했다. 평균자책점도 2.95로 올랐다. 이 부문 2위인 롯데 브룩스 레일리와 차이가 종전 0.32에서 0.18로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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