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쉬 린드블럼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조쉬 린드블럼(29, 롯데 자이언츠)이 또다시 두들겨 맞았다.

린드블럼은 11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두산 베어스와 시즌 8차전에 선발 등판해 4⅓이닝 7피안타(1피홈런) 5볼넷 3탈삼진 8실점을 기록하고 승패 없이 물러났다. 롯데는 10-8로 재역전승하면서 시즌 성적 27승 31패가 됐다.  

경기 초반 공이 높게 들어가면서 애를 먹었다. 빠른 공 구속은 150km 초반대까지 나왔으나 포수 눈높이로 제구되면서 맞아 나가거나 볼이 됐다. 변화구도 타자들이 잘 속지 않았다. 슬라이더와 체인지업, 커브, 포크볼을 섞어 변화구 52개를 던졌는데 볼이 29개였다.

린드블럼은 1회 선두 타자 정수빈에게 우익선상 2루타를 맞은 뒤 1사 3루에서 민병헌과 김재환에게 연달아 4사구를 뺏겨 만루 위기에 놓였다. 이어 에반스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해 선취점을 뺏긴 뒤 오재원에게 우익수 앞 적시타를 얻어맞았다. 허경민이 유격수 땅볼로 출루할 때 3루 주자 에반스가 홈을 밟아 0-3으로 점수가 벌어졌다.

좋은 흐름을 이어 가지 못했다. 3회초 타선이 터지면서 4-3으로 역전한 가운데 맞이한 3회말. 린드블럼은 2사 1루에서 에반스에게 우익수 앞 안타를 맞은 뒤 오재원과 9구 싸움 끝에 우월 2타점 적시 2루타를 얻어맞아 4-5로 다시 끌려가기 시작했다.

김재환에게 일격을 당하면서 무너졌다. 린드블럼은 5회 선두 타자 김인태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1사 1루에서 김재환에게 우월 투런포를 얻어맞았다. 역시 제구가 문제였다. 높게 제구된 시속 150km 빠른 공은 김재환의 입맛에 딱 맞았다. 이어 에반스에게 볼넷을 뺏긴 린드블럼은 이정민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제구 문제는 시즌 초부터 지적 받았다. 조원우 롯데 감독은 "구위는 문제가 없는데 제구가 높게 형성 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낮게 제구가 돼야 하는데 가운데 높게 형성된다"고 분석했다. 공이 높게 들어가면서 장타를 많이 맞았다. 피홈런 15개로 리그 1위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종전 5.45에서 6.08로 올랐다. 6월 중순에 접어들고 있는 가운데 문제점이 고쳐지지 않으면서 린드블럼은 계속 흔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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