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재균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롯데 자이언츠 클린업트리오 김문호-황재균-짐 아두치가 6타점을 쓸어 담으면서 두산 베어스를 몰아붙였다.

롯데는 11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두산 베어스와 시즌 8차전에서 10-8로 이겼다. 선발투수 조쉬 린드블럼이 4⅓이닝 8실점으로 무너진 가운데 타선이 집중력을 발휘하며 경기를 뒤집었다. 김문호와 황재균, 아두치가 4안타 6타점을 합작했고, 7번 지명타자로 나선 최준석이 안타 1개에 볼넷 4개를 골라내며 힘을 보탰다.

기회가 오면 놓치지 않았다. 0-3으로 끌려가던 3회 1사에서 손아섭이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한 뒤 정훈이 몸 맞는 공을 얻어 반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2사 2, 3루에서 황재균이 좌익수 앞 2타점 적시타를 날린 뒤 아두치와 강민호가 연달아 적시타를 터트리며 4-3으로 리드를 뺏었다.

4-8로 끌려가던 8회 다시 한번 맹렬하게 추격했다. 볼넷 2개와 안타 1개를 묶어 1사 만루가 된 상황. 이여상이 중견수 앞 안타를 날리며 추격을 알렸고, 김문호가 중견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 2루타로 7-8 턱밑까지 따라붙었다. 황재균이 고의4구로 출루하면서 1사 만루 기회를 이어 갔고, 아두치가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8-8 균형을 맞췄다.

상승세는 계속됐다. 9회 선두 타자 최준석이 우익수 앞 안타로 출루하면서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손용석이 희생번트를 댄 상황에서 투수 이현승이 2루를 선택했으나 주자와 타자주자 모두 세이프가 됐다. 1사 2, 3루에서는 손아섭의 타구를 2루수 오재원이 홈으로 던졌는데, 이우민이 먼저 홈에 들어와 9-8로 재역전했다. 이어 이여상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더 달아났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롯데와 3연전을 앞두고 "롯데 타선은 한번 터지면 무섭게 터진다. 늘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롯데 타선은 장단 11안타를 뽑으면서 무섭게 터졌고, 두산과 시즌 전적 5승 3패로 우세를 이어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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