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배정호 기자] 48분의 경기 내내 팬들은 농구에 대해 제대로 배웠다. ‘국보급 센터’ 서장훈은 선수 시절 경험을 살려 시청자의 귀에 쏙쏙 들어오는 해설을 풀어 나갔다. 

서장훈은 1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오라클 아레나에서 열린 NBA 파이널 5차전서 ‘SPOTV’의 특별 게스트로 중계에 참여했다. 경기 전 서장훈은 클리블랜드의 포워드 트리스탄 톰슨의 연봉에 대해 김명정 아나운서에게 물었다. 서장훈은 “톰슨이 1,650만 달러 연봉이에요”라고 되물으며 독설을 예상하게 했다. 

경기가 시작되자 서장훈은 거침없게 해설을 시작했다. 한마디 한마디가 정곡을 콕콕 찔렀다. 클리블랜드가 2쿼터 턴오버를 저지르자 서장훈은 “(농구 황제) 르브론 제임스도 생각을 달리해야 한다. 영리하게 상황을 파악하고 경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3쿼터 골 밑에서 클리블랜드 케빈 러브가 제 활약을 하지 못하자 서장훈은 답답한 듯 “차라리 저렇게 러브를 활용하지 못할 거면 벤치에 있는 모즈코프를 넣는 게 더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서장훈도 맹활약을 펼친 카일리 어빙 앞에서는 '작아졌다'. 서장훈은 “사실 카일리 어빙의 개인 플레이를 강하게 질책하려고 마음먹었는데 오늘 정말 잘한다. 저러면 수비는 안 해도 된다”고 말해 큰 웃음을 줬다. 서장훈의 사이다 같은 해설에 농구 팬들은 축제의 마당을 제대로 즐겼다.

한편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는 5차전서 82점 13어시스트를 합작한 르브론 제임스와 어빙의 맹활약을 앞세워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에 112-97로 크게 이겼다.시리즈 스코어를 2승 3패로 만들며 파이널 우승을 향한 의지가 사라지지 않았다는 사실을 확실히 보였다.

[영상] 서장훈 해설 스케치 ⓒ스포티비뉴스 배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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