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교덕 기자] 이상수(33, 부산 팀 매드)는 2012년 2월 로드FC 6에서 김은수에게 KO패하고 종합격투기 경기를 뛰지 않았지만 선수 생활을 끝낸 건 아니었다. 방송 경기에 나오지 않았을 뿐이다.

삼보 국가 대표로 활동했다.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삼보 월드컵 100kg급에서 세 차례 우승했다. 세계 정상급 강자들이 다 모이는 세계삼보선수권대회에서 지난해 11월 100kg급 은메달을 땄다. 우리나라 최초였다.

입식타격기 경기도 뛰었다. 2014년 전국체육대회 킥복싱 헤비급에서 준우승했다.

유도로 운동을 시작해 종합격투기에 데뷔했고 복싱, 삼보, 킥복싱 등 다양한 종목을 경험한 이상수가 또 다른 도전에 나선다. 오는 19일 부산 벡스코 제 2 전시장 1층에서 열리는 입식타격기 대회 '타스(TAS) 10-더 파이널 위너' 메인이벤트에 선다.

이 대회는 오후 3시부터 SPOTV+와 네이버 스포츠가 생중계한다. 이상수는 16일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에서 "방송 경기는 정말 오랜만이다. 시청자와 관중들에게 재미있는 경기를 보여 드리겠다"고 약속했다. 

다양한 투기 종목을 경험한 이상수에게도 이번 경기는 새롭다. 동료와 터치하면 경기자를 교체할 수 있는 2인 태그매치에 처음 나선다. 킥복서 출신으로 TOP FC 웰터급에서 뛰고 있는 팀 매드 동료 김율과 호흡을 맞춘다.

타스 태그매치 주요 규칙은 △4분 3라운드(1분 휴식) △각 코너에서만 글러브 맞대 태그 가능 △태그는 모두 6회 가능, 각 라운드 2회까지 가능 △상대편 태그 방해 행위 가능 △상대에게 공격 받을 때 도망치는 태그 금지 등이다.

상대는 우리나라 입식타격기 중량급 강자 김길재(JY짐)와 임상홍(IB짐)이다. 종합격투기 파이터들이 입식타격기 선수들에게 도전하는 그림이다. 

이상수는 "4분 3라운드 동안 계속 뛴다면 체력 배분에 신경 써야 하지만 김율과 교대할 수 있어서 공격적으로 경기할 수 있다. 상대들이 실력을 인정받는 선수들이다. 그러나 종합격투기 선수인 우리보다 부담을 더 갖게 될 것이다. 긴장하지 않고 강공으로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율은 "(이)상수 형과 매일 훈련하는 사이다. 친해서 호흡도 잘 맞는다. 지난달 TOP FC에서 싸워 이겼고 다음 달 중국에서 경기가 잡혀 있다. 7년 만에 뛰는 입식격투기지만 경기 감각이 올라와 있어 자신 있다"고 했다.

"김길재를 내가 상대하는 게 작전"이라는 김율에게 "작전을 노출해도 되는 것인가?"라고 묻자 "상관없다"고 답했다.

이상수는 올해 하반기 종합격투기 복귀를 계획하고 있다. 부산에서 팀 매드 지부 체육관을 시작할 생각도 하고 있다. "팀에서 (김)동현 형 다음으로 나이가 많다. 어느덧 그렇게 됐다. 지금처럼 체계가 잡힌 환경에서 운동을 시작했다면 어땠을까 생각한다. 이제 다시 한번 불태워 보겠다. 이번 경기가 그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이 대회에서 진시준과 박동화가 70kg 미들급에서 싸운다. 60kg 라이트급 4강 토너먼트가 진행된다. 김경완과 오즈키 신야, 김윤진과 박진호의 경기 승자가 오는 11월 열릴 예정인 타스 11에서 우승을 놓고 맞붙는다.

타스 10 '더 파이널 위너' 대진

[86kg 이상 헤비급 태그매치] 김길재(JY짐)-임상홍(IB짐) vs 이상수-김율(부산 팀매드)
[70kg 미들급] 진시준(싸이코 핏불스) vs 박동화(팀 치빈)
[75kg 슈퍼미들급] 추정훈(김해 JY짐) vs 곤노 아키라(이치하라)
[60kg 라이트급 토너먼트] 김경완(태한 무에타이) vs 오즈키 신야(지세이칸)
[60kg 라이트급 토너먼트] 김윤진(정읍 파이트짐) vs 박진호(EMA 북삼영무)
[65kg 웰터급] 강민석(부산 JU) vs 최경현(팀 철인)
[52kg 여성 플라이급] 박영진(대구 팀썬더스) vs 이도경(싸이코 핏불스)
[57kg 페더급] 김윤수(청주 무덕) vs 변성지(EMA 무예마루)
[80kg 라이트헤비급] 오성균(청주 더 송짐) vs 이희신(동천백산 또지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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