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교덕 기자] '원더 보이' 스티븐 톰슨(33, 미국)은 UFC 웰터급에서 가장 독특한 경기 스타일을 지닌 타격가다. 옆으로 서서 스텝을 통통 밟다가 가라테 발차기로 상대를 쓰러뜨린다. 순식간에 거리를 좁혀 카운터펀치를 쭉쭉 뻗기도 한다.

킥복싱에서 57전 57승 무패로 활약한 뒤 종합격투기로 전향해 12승 1패의 전적을 쌓았다. 강자들이 득실거리는 UFC에선 7승 1패(6연승) 하고 있다. 5번을 (T)KO로 경기를 끝냈고, 이 가운데 4경기에서 '퍼포먼스 오브 더 나이트' 보너스를 받았다.

톰슨은 이제 웰터급 타이틀 도전권을 원한다. 19일(이하 한국 시간) 캐나다 오타와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89 메인이벤트에서 로리 맥도널드(26, 캐나다)를 꺾고 챔피언을 만나러 갈 생각이다.

지난 2월 우리나라를 찾아 스포티비뉴스와 독점 인터뷰한 톰슨은 챔피언 로비 라울러(34, 미국)와 대결에 자신감을 보인 바 있다.

"내가 이길 수 있다. 난 적응력이 뛰어난 파이터다. 옥타곤에 들어가자마자 상대에게 금방 적응할 수 있다. 오랫동안 선수 생활을 해 오면서 많은 파이터들을 상대했기 때문이다. 라울러가 챔피언이라면 그만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아주 어려운 상대라는 것도 안다. 그러나 내가 더 빠르고 준비된 무기도 더 많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에 반드시 타이틀전 기회가 오길 바라고 있다. 기도하고 있다. 내가 한 경기를 더 치르고 팬들과 UFC에 내 가치를 증명한 뒤 도전권을 꼭 받고 싶다. 나가서 내 110%를 보여 주겠다. 난 목표가 있고 내게 그 기회가 꼭 올 것"이라고 자신했다. 

▲ 스티븐 톰슨은 친구 로리 맥도널드를 꺾고 타이틀 도전권을 받으려고 한다. ⓒ스포티비뉴스 한희재 기자
그의 바람대로 단 한 경기만 이기면 된다. 상대는 공교롭게도 캐나다 트리스타 짐에서 동문수학한 적 있는 친구 맥도널드다. 맥도널드는 이번이 UFC 계약상 마지막 경기다. 몸값을 올리기 위해 아직 재계약하지 않았다.

톰슨은 지난 15일 폭스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맥도널드는 1위고 난 2위다. 그는 좋은 친구지만 내가 만난 상대 가운데 가장 올라운드 파이터기 때문에 위험 부담이 있다. 타이틀전으로 직행했다면 가장 좋았겠지만, 이 경기를 받아들여야 했다"고 말했다.

톰슨은 맥도널드를 너무 잘 안다. "나와 만나는 모든 상대들은 날 그라운드로 끌고 내려가려고 한다. 테이크다운 방어를 연습한고 상대의 테이크다운 방법을 연구한다. 맥도널드는 조르주 생피에르와 비슷한 경기 스타일로 싸운다. 잽이 좋고 후속타가 강하다. 난 모든 준비를 마쳤다"고 자신했다. 

톰슨은 많은 이들이 우러러보는 파이터가 되는 것이 목표다. "역사상 최고의 파이터로 기억되고 싶다. 또 다른 사람에게 꿈을 주는 파이터로 남고 싶다. 어떤 장애물에도 굴하지 않고 실패에서 배우고 더 올라가고 싶다"고 했다. 맥도널드를 이기고 오는 7월 UFC 201에서 타이틀을 두고 싸우는 라울러와 타이론 우들리의 승자까지 꺾으면 자신의 목표에 다가갈 수 있다.

톰슨이 맥도널드와 메인이벤트에서 경기하는 UFC 파이트 나이트 89는 SPOTV가 19일 오전 11시 30분 생중계한다. 코메인이벤트에서 도널드 세로니와 패트릭 코테가 웰터급으로 싸운다.

UFC 파이트 나이트 89 계체 결과

- 메인 카드
[웰터급] 로리 맥도널드(170.5파운드/77.34kg) vs 스티븐 톰슨(170.5파운드/77.34kg)
[웰터급] 도널드 세로니(171파운드/77.56kg) vs 패트릭 코테(170파운드/77.11kg)
[라이트헤비급] 스티브 보시(205파운드/92.99kg) vs 션 오코넬(205파운드/92.99kg)
[라이트급] 올리비에르 오뱅-메르시에르(155파운드/70.31kg) vs 티보 구티(156파운드/70.76kg)
[여성 플라이급] 발레리 레투르노(125.5파운드/56.93kg) vs 조앤 칼더우드(125.5파운드/56.93kg)

- 언더 카드
[라이트급] 제이슨 사고(155파운드/70.31kg) vs 레안드로 이사(155.5파운드/70.53kg)
[라이트헤비급] 미샤 서쿠노프(205.5파운드/93.21kg) vs 이온 쿠넬라바(202.5파운드/91.85kg)
[미들급] 탐단 맥크로리(185파운드/83.91kg) vs 크리스토프 조코(184.5파운드/83.69kg)
[밴텀급] 크리스 빌(134파운드/60.78kg) vs 조 소토(135파운드/61.23kg)
[미들급] 엘리아스 테오도루(186파운드/84.37kg) vs 샘 앨비(185.5파운드/84.14kg)
[여성 스트로급] 란다 마르코스(117.5파운드/53.30kg) vs 조셀린 존스-라이바거(115파운드/52.16kg)
[웰터급] 콜비 코빙턴(170파운드/77.11kg) vs 조나단 뫼니에(170.5파운드/77.34kg)
[플라이급] 알리 바가우티노프(125.5파운드/56.93kgg) vs 지안 헤레라(124파운드/56.25kg)

[영상] SPOTV UHD 제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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