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영상 장아라 기자·글 이교덕 기자] 로리 맥도널드(26, 캐나다)는 UFC 계약상 마지막 한 경기를 남겨 두고 있다. 이번 경기에서 이기고 UFC와 재계약 협상에서 몸값을 올리겠다는 계산이다. 여차하면 자유계약선수가 돼 다른 단체에 진출하려고 한다.

맥도널드가 지난해 7월 UFC 189에서 로비 라울러와 타이틀전에서 받은 파이트머니는 5만 9,000달러(약 6,700만 원). 그는 자신의 가치가 더 높다고 생각한다.

스티븐 톰슨(33, 미국)은 UFC 웰터급 타이틀 도전권을 노린다. 랭킹 1위 맥도널드를 넘어 자신이 맨 위로 올라가면 챔피언과 맞붙을 수 있다고 믿는다.

톰슨은 최근 6연승하고 있다. 지난 2월 UFC 파이트 나이트 82에서 전 챔피언 조니 헨드릭스를 1라운드 3분 31초 만에 펀치로 쓰러뜨려 TKO로 이겼다. UFC에서 7승 1패 하고 있는데 5번을 (T)KO로 경기를 끝냈고 이 가운데 4경기에서 '퍼포먼스 오브 더 나이트' 보너스를 받았다.

둘은 각자의 목표 달성을 위해 외나무다리에서 만난다. 19일(이하 한국 시간) 캐나다 오타와 TD 플레이스 아레나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89 메인이벤트에서 맞붙는다. 이 대회는 오전 11시 30분부터 SPOTV가 독점 생중계한다.

두 선수는 캐나다 트리스타 짐에서 함께 훈련한 적 있는 친구 사이다. 톰슨이 조르주 생피에르의 훈련 파트너로 이곳을 찾으면서 맥도널드와 만났다. 그러나 이젠 동료가 아닌 적으로 펀치와 킥을 주고받아야 한다. 옥타곤에서 만난 상대가 누구든 쓰러뜨려야 하는 것이 프로 파이터들의 숙명이다.

맥도널드와 톰슨은 18일 나란히 170.5파운드(77.34kg)로 계체를 통과하며 차분하게 서로를 바라봤다. 두 선수 모두 양손을 불끈 쥐고 파이팅 포즈를 취했다. 그리곤 손을 맞잡고 포옹하며 좋은 경기를 펼치자고 약속했다.

두 선수의 얼굴엔 여유가 넘쳤다. 5시간 전에 계체를 미리 마치고 충분히 수분과 영양을 섭취해 몸무게를 회복했기 때문이다.

UFC는 캐나다 온타리오주 체육위원회 관리 감독 아래 캐나다 동부 시간 기준 오전 9시부터 낮 12시까지 3시간 동안 선수들이 묵는 브룩스트리트 호텔에서 실제 계체를 실시했다. 실제 계체를 마치고 5시간 뒤인 오후 5시에 UFC 팬들이 관람할 수 있는 공개 계체를 진행했다.

각 체급 한계 체중까지 감량한 선수들은 오전 9시부터 낮 12시까지 어느 때나 계체할 수 있었다. 대기하고 있는 감독관이 계체를 통과했다고 확인한 선수는 그때부터 바로 수분과 영양을 섭취해 몸무게를 회복했다. 공개 계체까지 많게는 8시간, 적게는 5시간 동안 쉴 수 있었다.

톰슨은 "이번에 계체를 일찍 마쳤다. 팬들은 더 좋은 경기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맥도널드는 "언제나 내 각오는 같다. KO나 서브미션을 노린다. 최고의 경기력을 펼치겠다고 다짐한다. 이번처럼 더 충실하게 훈련한 적은 없었다. 최고의 움직임을 내일(19일) 보여 주겠다"고 밝혔다.

UFC 파이트 나이트 89 계체를 유일하게 통과하지 못한 파이터는 여성 스트로급 파이터 란다 마르코스였다. UFC 최초로 여성 플라이급 경기에서 맞붙는 발레리 레투르노와 조앤 칼더우드는 나란히 125.5파운드(56.93kg)로 계체를 마쳤다.

UFC 파이트 나이트 89 계체 결과

- 메인 카드
[웰터급] 로리 맥도널드(170.5파운드/77.34kg) vs 스티븐 톰슨(170.5파운드/77.34kg)
[웰터급] 도널드 세로니(171파운드/77.56kg) vs 패트릭 코테(170파운드/77.11kg)
[라이트헤비급] 스티브 보시(205파운드/92.99kg) vs 션 오코넬(205파운드/92.99kg)
[라이트급] 올리비에르 오뱅-메르시에르(155파운드/70.31kg) vs 티보 구티(156파운드/70.76kg)
[여성 플라이급] 발레리 레투르노(125.5파운드/56.93kg) vs 조앤 칼더우드(125.5파운드/56.93kg)

- 언더 카드
[라이트급] 제이슨 사고(155파운드/70.31kg) vs 레안드로 이사(155.5파운드/70.53kg)
[라이트헤비급] 미샤 서쿠노프(205.5파운드/93.21kg) vs 이온 쿠넬라바(202.5파운드/91.85kg)
[미들급] 탐단 맥크로리(185파운드/83.91kg) vs 크리스토프 조코(184.5파운드/83.69kg)
[밴텀급] 크리스 빌(134파운드/60.78kg) vs 조 소토(135파운드/61.23kg)
[미들급] 엘리아스 테오도루(186파운드/84.37kg) vs 샘 앨비(185.5파운드/84.14kg)
[여성 스트로급] 란다 마르코스(117.5파운드/53.30kg) vs 조셀린 존스-라이바거(115파운드/52.16kg)
[웰터급] 콜비 코빙턴(170파운드/77.11kg) vs 조나단 뫼니에(170.5파운드/77.34kg)
[플라이급] 알리 바가우티노프(125.5파운드/56.93kgg) vs 지안 헤레라(124파운드/56.25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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