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워싱턴 내셔널스 포수 윌스 라모스가 LA 다저스전에서 8회 초 2-2 균형을 깨는 솔로 홈런을 터뜨린 뒤 홈에서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다저스타디움, 문상열 특파원] LA 다저스가 워싱턴 내셔널스 중견수 마이클 테일러의 끝내기 실책에 힘입어 4-3으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시즌 최장 6연승 행진을 벌였다.

야구는 묘한 경기다. 점수를 뽑아야 할 때 실패하면 곧바로 되집기를 당한다. 워싱턴 내셔널스는 전날 경기에서 8회 초 2루 주자가 안타 때 홈에서 아웃된 뒤 8회 말 곧바로 역전 3점 홈런을 허용했다

23(한국 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 다저스-워싱턴 내셔널스 전에서는 반대 양상이 벌어졌다. 2-2 동점을 이룬 7회 말 다저스는 연속 안타로 무사 1, 2루 기회를 잡았다.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승부처로 판단했다. 보내기번트가 필요했다. 대타 A J 엘리스로 교체해 보내기번트를 지시했다. 엘리스는 번트에 관한 한 발 빠른 타자 뺨칠 정도로 뛰어나다. 12, 3루가 돼 희생플라이면 전세를 뒤집을 수 있는 기회다

워싱턴 더스티 베이커 감독이 선발 조 로스를 좌완 올리버 페레스로 교체하자 로버츠 감독은 좌타자 체이스 어틀리를 빼고 우타자 대타 키케 에르난데스로 매치업을 했다. 그러나 에르난데스는 페레스의 백도어 커브에 쳐다보는 삼진으로 물러났다. 2사 후 3회 동점홈런(16)을 날린 코리 시거에게 한 방을 기대했지만 좌완-좌타자 대결에서 중견수 플라이로 아웃됐다. 황금 같은 기회를 무산시킨 다저스는 8회 초 2사 후 5번 타자 포수 윌슨 라모스에게 좌월 홈런을 허용했다.

2-3으로 패색이 짙었던 경기는 9회 말 1사 후 하위 켄드릭의 안타에 이어 야시엘 푸이그의 안타 때 중견수 테일러의 알까기 실책으로 타자주자까지 홈을 밟는 2점을 헌납해 4-3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결승점은 푸이그의 허슬 플레이에서 비롯됐다. 결과는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이 된 셈이다. 다저스 베테랑 톱 타자 체이스 어틀리는 1회 중전 안타로 출루해 폭투로 통산 1,000득점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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