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2관왕에 올랐던 기보배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덕중 기자] IOC(국제올림픽원회) 출범 122년 만에 최초로 남미 대륙에서 개최하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이 다음 달 5일(이하 한국 시간) 마라카낭 스타디움에서 막을 올린다. 28개 종목 306개의 금메달을 놓고 전 세계 200여 개 나라 1만여 명의 선수단이 경쟁을 펼친다. 한국은 '10-10'을 목표로 잡았다. 금메달 10개 이상을 따 종합 순위 10위 안에 든다는 계획이다. 2004년 아테네, 2008년 베이징, 2012년 런던 대회에 이어 4개 대회 연속 종합 순위 10위 안에 진입한다는 목표다. 

◆메달 유력 종목 : 양궁, 사격

한국 양궁은 이번에도 가능한 한 많은 메달을 목표로 한다. 1984년 로스앤젤레스 대회를 시작으로 금메달만 19개를 따낸 효자 종목이다. 여자 단체전은 1988년 서울 대회부터 7회 연속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남자부에 김우진, 이승윤, 구본찬이 출전하고 여자부에서 기보배, 장혜진, 최미선이 정상에 도전한다. 기보배는 2012년 런던 대회에서 개인전, 단체전 2관왕을 차지했다. 한국에 대한 집중 견제를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관건이다. 양궁과 함께 많은 메달이 기대되는 종목이 사격이다. 한국 사격의 간판 진종오와 4년 전 런던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김장미 등 17명의 선수가 참가한다. 역대 올림픽에서 금메달만 3개를 딴 진종오는 이번 대회 1호 금메달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양궁 주목 선수 : 김우진, 이승윤, 구본찬, 기보배, 장혜진, 최미선
-사격 주목 선수 : 진종오, 김장미, 김준홍, 김종현, 이대영

◆메달 유력 종목 : 유도, 펜싱

한국 유도는 2012년 런던 대회에서 2개의 금메달을 수확했다. 남녀 12개 체급 12명의 선수가 출전하는 이번 대회에서 남자부 김원진, 안바울, 안창림은 해당 체급 세계 랭킹 1위에 올라 있고 곽동한과 여자부 김잔디는 세계 랭킹 2위다. 일본과 경쟁이 예상되는데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대부분 선수들은 이전 대표팀 선수들의 훈련 파트너였다. 강력한 동기부여가 생긴 만큼 좋은 성적이 기대된다. 펜싱은 런던 대회에서 금 2, 은 1, 동 3개를 따냈다. 유럽 강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성장한 한국 펜싱은 남현희(여자 플뢰레) 구본길(남자 사브르) 김지연(여자 사브르)의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 이밖에 에페 남녀 단체에서도 메달권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유도 주목 선수 :  김원진, 안바울, 안창림, 곽동한, 김잔디
-펜싱 주목 선수 : 남현희, 구본길, 김지연

▲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 축구 대표팀은 와일드카드로 공격수 2명을 뽑았다. ⓒ 한희재 기자


◆메달 유력 종목 : 태권도, 배드민턴

태권도는 런던 대회의 부진을 만회하는 데 1차 목표를 뒀다. 4년 전 금 1, 은 1를 수확했는데 이전 올림픽에 견주면 다소 실망스런 결과였다. 절치부심했고 역대 올림픽 가운데 가장 많은 5명이 리우데자네이루행 비행기에 오른다. 남자 58kg급 김태훈과 여자 49kg급 김소희가 주목 받고 있다. 달라진 점이 있다. 센스가 부착된 헤드기어를 사용해 정확한 판정이 가능해졌다. 또 올림픽에서는 처음으로 팔각 경기장이 도입됐는데 비슷한 격투 종목과 차별성을 강화하고 적극적인 공격을 유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배드민턴은 남녀 통틀어 14명이 출전한다. 남자 복식 이용대, 유연성 조가 금메달 후보로 꼽힌다. 세계 랭킹 1위에 올라 있는 둘은 이번 대회에서 1번 시드를 받았다. 이용대는 베이징 올림픽에서 이효정과 짝을 이뤄 혼합복식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런던 올림픽 남자 복식에서는 정재성과 함께 동메달을 땄다. 혼합복식 고성현, 김하나와 여자 단식 성지현도 기대할 만하다. 

-태권도 주목 선수 : 김태훈, 김소희, 이대훈
-배드민턴 주목 선수 : 이용대, 유연성, 고성현, 김하나, 성지현

.◆기대 종목 : 축구, 골프, 리듬체조

각종 여론조사에서 남자 축구, 골프, 리듬체조에 대한 관심도가 가장 높았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남자 축구는 4년 전 런던 올림픽 동메달의 영광을 재현하려 한다. '와일드 카드(23세 초과 선수)'로 손흥민, 석현준, 장현수를 뽑았다. 이례적으로 공격수 2명을 뽑으며 화끈한 공격 축구를 예고했다. 신태용 감독은 "다양한 전술보다는 최소한의 포메이션으로 완성도를 높이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골프는 112년 만에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부활한다. 세계적 수준인 한국 낭자들에 대한 기대가 높은데 세계 랭킹에 따르면 박인비, 김세영, 전인지, 양희영이 올림픽에 출전한다. 다만 박인비는 손가락 부상으로 올림픽 출전을 고민하고 있다. 손연재는 한국 리듬체조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메달권 진입을 노린다. 손연재는 2012년 런던 올림픽 5위,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이어 지난해 광주 하계 유니버시아드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세계 최강으로 꼽히는 야나 쿠드랍체바, 마르가리타 마문(이상 러시아)과 경쟁은 쉽지 않아 보인다. 현실적인 목표는 동메달이다. 

-남자 축구 주목 선수 : 손흥민, 석현준, 황희찬, 권창훈
-여자 골프 주목 선수 : 박인비, 김세영, 전인지, 양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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