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6년 윔블던에서 결승 진출을 확정 지은 뒤 환호하는 세레나 윌리엄스 ⓒ GettyImages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테니스 여제' 세레나 윌리엄스(34, 미국, 세계 랭킹 1위)와 '그물망 수비' 안젤리크 커버(28, 독일, 세계 랭킹 4위)가 올해 호주 오픈에 이어 윔블던 결승에서 다시 만난다. 

윌리엄스는 7일(한국 시간) 영국 윔블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2016년 윔블던 테니스 대회 여자 단식 준결승전에서 엘레나 베스니나(29, 러시아, 세계 랭킹 50위)를 2-0(6-2 6-0)으로 완파했다.

4개 그랜드슬램 대회(호주 오픈 롤랑가로 프랑스 오픈 윔블던 US오픈)에서 21번 우승한 그는 22번째 정상에 도전한다. 올해 호주 오픈과 프랑스 오픈에서 결승에 진출한 세레나는 모두 준우승에 그치며 22번째 우승을 놓쳤다.

여자 테니스 역대 그랜드슬램 대회 단식 최다 우승 기록은 마거릿 코트(호주)가 세운 24회다. 프로 선수 출전이 허용된 해는 1968년이다. 이후 가장 많이 그랜드슬램 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이는 22회에 성공한 슈테피 그라프(독일)다.

윌리엄스는 윔블던 결승에 9번째로 진출했다. 이 대회에서만 6번 우승(2002 2003 2009 2010 2012 2015년)한 그는 7번째 정상을 노린다.

1세트에서 윌리엄스는 첫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이후 내리 3게임을 이기며 4-0으로 앞서갔다. 베스니나는 뒤늦게 2-5로 추격했지만 벌어진 점수 차를 따라잡지 못했다.

1세트를 6-2로 따낸 윌리엄스는 2세트에서도 일방적인 경기를 펼쳤다. 2세트에서 단 한 게임도 내주지 않은 윌리엄스는 48분 만에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윌리엄스는 11개의 서브 득점을 올렸고 첫 서브 성공률은 77%를 기록했다. 위너 28개에 성공하며 압도적인 공격력을 자랑했다. 

베스니나는 그동안 단식보다 복식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2013년 프랑스 오픈과 2014년 US오픈 복식에서 에카테리나 마카로바(28, 러시아, 세계 랭킹 36위)와 짝을 이뤄 정상에 올랐다.  두 선수의 상대 전적은 윌리엄스가 5승 무패를 기록했다.

▲ 2016년 윔블던 여자 단식 준결승에서 서브를 넣고 있는 안젤리크 커버 ⓒ GettyImages

이어 열린 여자 단식 준결승전에서는 커버가 세레나의 친언니 비너스 윌리엄스(36, 미국, 세계 랭킹 8위)를 2-0(6-4 6-4)으로 이겼다.

1세트에서 두 선수는 상대의 서비스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2-2로 맞섰다. 커버는 먼저 자신의 서비스 게임을 이기며 4-3으로 앞서갔다. 1세트를 6-4로 따낸 커버는 2세트도 3-0으로 앞서며 승기를 잡았다. 비너스는 4-5까지 추격했지만 동점을 만들지 못했다. 커버가 2세트를 6-4로 따내며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커버는 비너스 윌리엄스와 상대 전적에서 4승 2패를 기록했다. 2012년 윔블던 4강에 오른 것이 커버의 이 대회 최고 성적이다. 생애 처음으로 윔블던 결승에 오른 그는 '최강' 세레나 윌리엄스를 만난다.

커버는 지난 1월 열린 호주 오픈 결승전에서 세레나를 2-1(6-4 3-6 6-4)로 꺾고 우승 컵을 들어 올렸다. 두 선수의 상대 전적은 세레나가 5승 2패로 앞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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