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연재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손연재(22, 연세대)가 올 시즌 6번째로 출전한 국제체조연맹(FIG) 리듬체조 월드컵 대회 개인종합에서 4위에 올랐다. 볼 종목에서 개인 최고 점수인 18.900점을 받았고 곤봉에서는 18.800점, 후프는 18.750점을 기록했다.

손연재는 8일(이하 한국 시간) 러시아 카잔에서 열린 FIG 리듬체조 카잔 월드컵 개인종합과 종목별 예선에서 후프(18.750) 볼(18.900) 곤봉(18.900) 리본(18.450) 점수를 더한 총점 74.900점을 받았다. 손연재는 77.050점으로 우승을 차지한 마르가리타 마문(21)과 준우승한 야나 쿠드랍체바(19, 75.950) 알렉산드라 솔타토바(17, 이상 러시아, 75.500) 뒤를 이었다.

또한 후프 4위, 볼 4위, 곤봉 공동 2위, 리본 5위에 이름을 올리며 8위까지 주어지는 종목별 결선 진출에 성공했다. 

올림픽은 각 국가당 최대 2명의 선수만 출전한다. 리듬체조 강국 러시아도 2명만이 올림픽 매트 위에 설 수 있다. 이번 대회 시상대에 오른 마문과 쿠드랍체바 그리고 솔다토바 가운데 한 명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한다.

손연재는 볼에서 18.900점을 받으며 이 종목 종전 개인 최고 점수인 18.700점(2016년 스페인 과달라하라 월드컵)을 넘어섰다. 곤봉은 18.800점, 후프는 18.750점을 기록하며 19점대에 근접했다. 손연재는 올림픽 메달 경쟁자 가운데 한 명인 멜리티나 스타니우타(23, 벨라루스, 74.150, 5위)를 앞질렀다.

▲ 손연재 ⓒ 한희재 기자

애초 손연재는 지난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월드컵 대회에 출전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지난달 그는 지도자인 엘레나 니표르도바(러시아) 코치와 상의 끝에 몸 관리를 위해 베를린 월드컵에 불참하기로 결정했다.

손연재는 러시아 강자들이 불참하는 베를린 월드컵 대신 이번 카잔 월드컵을 선택했다. 이 대회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금메달 후보인 쿠드랍체바와 마문 그리고 올 시즌 월드컵 랭킹 1위 솔다토바가 모두 출전했다. 또 다른 강자인 스타니우타도 매트 위에 섰다.

지난주 베를린 월드컵에 출전한 안나 리자트디노바(23, 우크라이나)는 출전하지 않았다.

2그룹에 배정된 손연재는 가장 먼저 후프 경기에 나섰다. 후프 프로그램 곡인 프랑스 영화 '팡팡' 삽입곡 '왈츠'에 맞춰 경기를 시작한 손연재는 각종 요소를 무리 없이 해내며 18.750점을 받았다. 이어진 종목은 볼이었다. 손연재는 볼 프로그램 '팔라 피우 피아노'의 선율에 맞춰 연기했다. 포에테 피벗과 퐁셰는 흔들리지 않았고 DER 난도와 마스터리 난도도 깨끗하게 해냈다.

볼에서 18.900점을 기록한 손연재는 리본에서 18.450점을 기록했다. 마지막 종목은 곤봉이었다. 곤봉 프로그램 곡 '오 예 네그라'의 경쾌한 선율 속에서 손연재는 각종 요소를 큰 실수 없이 해냈다. 에티튜드 피벗에서 조금 흔들렸지만 나머지 요소에서는 큰 실수를 피했다.

전 종목 결선에 진출한 손연재는 9일 열리는 종목결 결선에 출전해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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