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에인절스 팀 린시컴은 20일(한국 시간) 텍사스 레인저스전에서 5이닝 동안 9피안타 7탈삼진 5실점(3자책점)했다.

[스포티비뉴스=에인절스타디움, 문상열 특파원] ‘프리크(freak)' LA 에인절스 선발 팀 린시컴의 별명이다. 변덕스럽고 괴짜라는 뜻이다.

린시컴은 20(이하 한국 시간) 텍사스 레인저스를 상대로 시즌 5번째 선발 등판했다. 지난 시즌 엉덩이 수술 후 프리 에이전트가 된 린시컴은 스스로 공개 쇼케이스를 거쳐 선발투수진에 공백이 생긴 에인절스와 1250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 마이너리그에서 3차례 등판한 뒤 지난달  19일 오클랜드 에이스전에서 2016년 시즌 첫 경기를 치렀다. 6이닝 4피안타 2볼넷 2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그러나 이후 한 차례도 퀄리티스타트(6이닝 3실점 이하)를 장식하지 못하고 승리를 추가하지 못했다. 평균자책점은 6.59로 치솟았다.

린시컴은 매우 독특한 투수다. 일단 체격에서 전혀 운동선수로 보이지 않는다. 옆집 동네에 사는 청년 같다. 키 180cm, 몸무게 76.5kg이다. 투구 폼도 교과서 스타일과는 동떨어져 있다. 하지만 모든 전문가들의 부정적인 평가를 딛고 워싱턴대학 재학 때는 아마추어 최고의 상인 골든 스파이크 어워드를 받았다. 2006년 드래프트에서 1번부터 9번까지 린시컴을 외면했지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1라운드 10번에 지명했다.

린시컴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2007, 20082년 연속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샌프란시스코는 1967년 수상자인 좌완 마이크 맥코믹 이후 린시컴이 30년 만에 구단의 자존심을 회복했다. 사이영상 외에도 린시컴은 2013년과 20142년 연속으로 노히트노런을 장식했다. 팀의 2010, 2012년 월드시리즈 우승 때도 결정적인 구실을 했다. 투수가 받을 수 있는 훈장은 모두 단 셈이다그러나 샌프란시스코는 9년 동안 몸담았던 린시컴과 결별했다. FA 계약으로 불펜 기용을 원했으나 린시컴은 선발을 원했다.

린시컴의 현재 구위는 예전의 타자를 압도했던 것과는 큰 차이를 보인다. 직구 평균 구속이 144km(약 90마일)에 미치지 못한다. 어깨 수술 후 복귀전 첫 경기에서 드러난 류현진의 직구 구속과 큰 차이가 없다. 한 가지 차이는 있다. 직구를 제외한 오프 스피드 구종이 다양하고 삼진을 낚는 주 무기가 되고 있다는 점이다. 린시컴의 체인지업과 스플리트 핑거드 패스트볼은 일품이다. 린시컴은 텍사스전에서 5이닝 동안 9피안타 2볼넷 7탈삼진 5실점(3자책점)하면서 교체됐다. 탈삼진 7개는 모두 체인지업과 스플리터의 결과물이었다.

다저스 류현진은 어깨 수술 후 구속이 수술 전과 똑같을 것이라고 생각지 않았다며 구속 저하는 감수하는 자세였다. 결국 앞으로 메이저리그 마운드에서 살아남으려면 직구 외 오프 스피드 피칭에 의존해야 한다.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 등이다. 린시컴은 류현진보다 구종이 다양하다. 포심 패스트볼, 투심 패스트볼, 스플리터, 체인지업, 커브, 슬라이더 등 다양한 레퍼토리를 갖고 있다. 린시컴은 류현진보다 3살이 더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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