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채은성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창원, 신원철 기자] 채은성은 LG가 NC에 13-5로 크게 이긴 30일 경기에서 4타수 3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2회 첫 타석에서 이민호의 초구 직구를 받아쳐 시즌 9호 홈런을 때렸고, 3회 왼쪽 담장을 직접 때리는 2루타로 2타점을 추가했다. 

30일 경기까지 63타점으로 77타점의 루이스 히메네스에 이어 팀 내 타점 2위인 그는 "타점 상황을 놓치지 않겠다는 생각 뿐이었다. 상황에 맞게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려고 한다"고 얘기했다.

타점이 늘어나는 데는 홈런 등 장타가 늘어난 것도 영향을 끼쳤다. 채은성은 "기술적인 변화가 있다. 처음에는 공을 많이 보고 정확하게 치려고 했다. 나는 배트 스피드가 빠른 타자가 아니다. 그래서 타격 포인트를 앞에 두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 덕분에 장타가 많이 나오고 있다. 근력 운동에 특별히 중점을 두거나 한 것은 아니다. 예전과 다르지 않다"고 설명했다.

4월 타율만 0.259에 그쳤을 뿐 5월부터는 달마다 3할대 타율을 기록하고 있다. 채은성은 기복이 없는 이유에 대해 "정성훈, 박용택 선배와 코치님들에게 자주 물어본다. 내가 찾지 못하는 문제점들이 있는지 물어보면서 해결책을 찾는다. 거기서 얻은 조언을 바탕으로 훈련할 때 이것저것 많이 시도한다"고 말했다.

지금은 LG 리빌딩의 최고 성과로 꼽히지만, 채은성은 지난 시즌 90경기에서 타율 0.249에 그쳤다. 성과 없이 기회를 얻는다며 '양아들'이라는 비아냥도 들어야 했다. 

채은성은 "감독님께 많이 죄송했다. 내가 못했으니 내가 욕을 먹어야 하는데 감독님이 욕을 먹었다. 결국 내가 잘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죄송스런 마음으로 열심히 했다. 정말 듣기 싫은 별명이었다"고 돌아봤다. 채은성의 올 시즌 성적은 89경기 282타수 94안타, 타율 0.333에 9홈런 63타점이다. 이제는 누구도 그의 성을 '양'으로 바꿔 부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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