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 UFC 웰터급 챔피언 타이론 우들리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웰터급 랭킹 1위 스티븐 톰슨(33, 미국)은 웰터급 챔피언 로비 라울러(34, 미국)가 31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필립스 아레나에서 열리는 UFC 201에서 타이론 우들리(34, 미국)를 상대로 3차 방어전을 치르는 사실을 고깝게 여겼다.

톰슨은 대회 전 "라울러는 카를로스 콘딧과 재경기가 옳다. 직전 경기에서 판정은 완전히 잘못됐다. 게다가 우들리는 상대로 적합하지 않다. 오랫동안 경기를 뛰지 않았다"고 말했다.

톰슨은 랭킹 1위 자격으로 라울러와 우들리 경기에서 이긴 선수와 타이틀전이 유력하다. "라울러가 이겼으면 한다. 아니 이긴다. 그와 경기하고 싶다"고 했다.

미국 도박사들도 톰슨과 생각이 같았다. 라울러에게 -160 배당을 매기며 톱독, 우들리에게 +230 배당을 측정해 언더독으로 꼽았다. 국내 격투기 전문가 7인 역시 모두 라울러의 3차 방어를 점쳤다.

그런데 경기 결과는 완전히 달랐다. 우들리가 1라운드 2분 12초 만에 오른손 카운터펀치에 이은 파운딩 연타로 라울러를 쓰러뜨리고 새 챔피언에 올랐다. 맷집이 좋은 라울러가 힘없이 쓰러질 정도로 강펀치였다.

▲ 우들리가 챔피언이 된 사실에 놀라워하는 스티븐 톰슨 ⓒ스티븐 톰슨 트위터
그러자 톰슨은 감탄을 금치 못했다. 경기가 끝나자마자 "엄청난 경기다. 괴물 같은 라이트 훅이다. 우들리, 축하해!"라고 적었다.

톰슨뿐만 아니라 여러 파이터들이 우들리가 보여 준 업셋에 놀라워했다.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다니엘 코미어는 "내가 뭐라고 했나. 다들 내 말을 무시했지? 멋지다 우들리"라고 했고, 플라이급 챔피언 드미트리우스 존스는 "내 친구다.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밖에 일주일 전 홀리 홈을 잡은 발렌티나 셰브첸코는 "엄청난 펀치다", 밴텀급 랭킹 5위 마이클 맥도널드는 "괴물이다"고 감탄했다. 아메리칸 탑 팀 소속인 헤비급 파이터 안토니오 실바는 라울러와 우들리가 같은 팀인 사실을 들어 "(그래도) 여전히 아메리칸 탑 팀이네"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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