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교덕 기자] 지난해 12월 13일(이하 한국 시간) UFC 194에서 페더급 챔피언이 바뀌었다. 10년 동안 지지 않았던 조제 알도가 코너 맥그리거의 펀치에 13초 만에 무너졌다.

이게 시작이었다. 지난 1월 18일 UFC 파이트 나이트 81에서 도미닉 크루즈가 TJ 딜라쇼에게 2-1로 판정승하고 2014년 1월 타이틀을 박탈 당한 지 2년 만에 밴텀급 챔피언벨트를 되찾았다. 

지난 5월 15일 UFC 198에서 스티페 미오치치가 파브리시우 베둠에게 1라운드 2분 47초 만에 KO승 하고 헤비급 왕좌에 앉았다.

지난 6월 5일 UFC 199에선 마이클 비스핑이 챔피언 루크 락홀드를 1라운드 3분 36초에 펀치로 쓰러뜨리고 옥타곤 데뷔 10년 만에 정상에 올랐다. 비스핑은 원래 도전자였던 크리스 와이드먼의 부상으로 대회를 2주 앞두고 긴급 투입돼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업셋'은 계속됐다. 지난 8일 UFC 파이트 나이트 90에서 에디 알바레즈가 1라운드 3분 49초에 하파엘 도스 안요스에게 펀치 TKO승을 거두고 라이트급 챔피언벨트의 새 주인이 됐다.

지난 10일 UFC 200에서 아만다 누네스가 미샤 테이트를 1라운드 3분 16초에 리어 네이키드 초크로 잡아 여성 밴텀급 최강자가 됐다. 론다 로우지·홀리 홈·미샤 테이트의 3강 구도를 와르르 무너뜨렸다.

그리고 31일 UFC 201 메인이벤트 웰터급 타이틀전에서 도전자 타이론 우들리가 챔피언 로비 라울러를 1라운드 2분 12초 만에 주저앉혔다. 25분 동안 난타전을 펼쳐도 끄떡없던 라울러에게 충격적인 KO패를 안겼다.

▲ 타이론 우들리는 지난달 31일(한국 시간) UFC 201에서 로비 라울러를 1라운드 2분 12초에 KO로 눕히고 웰터급 새 챔피언이 됐다.
8개월 동안 10체급 가운데 7체급의 챔피언이 바뀌었다. 7체급에서 밴텀급 타이틀전을 제외한 타이틀전 6경기가 모두 1라운드에 끝났다.

기존 타이틀을 갖고 있던 3명의 챔피언 가운데 2명도 지난해 벨트를 허리에 감은, 비교적 새내기 챔피언들이다. 여성 스트로급 요안나 예드제칙은 지난해 3월 15일 UFC 185에서 카를로스 에스파르자를 2라운드 TKO로 이겼고, 라이트헤비급 다니엘 코미어는 지난해 5월 24일 챔피언 결정전에서 앤서니 존슨을 꺾었다.

플라이급 드미트리우스 존슨만이 오랫동안 왕좌를 지키고 있다. 2012년 9월 22일 챔피언이 돼 타이틀 8차 방어까지 성공했다.

지난해 7월부터 미국반도핑기구(USADA)의 불시 약물검사가 강화됐고, 지난해 10월부터 정맥주사 6시간 동안 50ml 이상 투여가 금지되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무슨 이유 때문인지 단정할 순 없다.   

아직 방어전을 한 차례도 치르지 않은 챔피언만 5명. 새로운 절대 강자들의 등장일까, 아니면 춘추전국시대를 알리는 군웅할거(群雄割據)의 시작일까?

예정된 타이틀전은 오는 9월 11일 미국 클리블랜드 퀵큰 론즈 아레나에서 열리는 UFC 203 메인이벤트 스티페 미오치치와 알리스타 오브레임의 헤비급 타이틀전 뿐이다.

최근 흐름이 계속 이어지면 도전자 오브레임이 새 챔피언에 올라 4개월 만에 미오치치를 왕좌에서 끌어내린다.

미오치치는 베우둠의 홈그라운드인 브라질 쿠리치바에서 예상을 깨고 이겼다. 오브레임도 똑같이 잔치에 찬물을 뿌리려고 한다. 클리블랜드는 미오치치의 홈그라운드다.

UFC 체급별 챔피언

플라이급- 드미트리우스 존슨/ 2012년 9월 23일부터/ 8차 방어
밴텀급- 도미닉 크루즈/ 2016년 1월 18일부터/ 1차 방어
페더급- 코너 맥그리거/ 2015년 12월 13일부터/ 0차 방어
라이트급- 에디 알바레즈/ 2016년 7월 8일부터/ 0차 방어
웰터급- 타이론 우들리/ 2016년 7월 31일부터/ 0차 방어
미들급- 마이클 비스핑/ 2016년 6월 5일부터/ 0차 방어
라이트헤비급- 다니엘 코미어/ 2015년 5월 24일부터/ 1차 방어
헤비급- 스티페 미오치치/ 2016년 5월 15일부터/ 0차 방어
여성 스트로급- 요안나 예드제칙/ 2015년 3월 15일부터/ 3차 방어
여성 밴텀급- 아만다 누네스/ 2016년 7월 10일부터/ 0차 방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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