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찬성은 2013년 8월 UFC 163에서 조제 알도와 경기한 뒤, 사회 복무 요원으로 근무하게 돼 옥타곤에 오르지 못하고 있다. ⓒUFC.com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기자] '코리안 좀비' 정찬성(29, 코리안 좀비 MMA)은 계곡으로 여름휴가를 떠났다. 거기서 몇 명의 아이들을 만났다. 그런데 그들은 UFC는 알아도 정찬성은 알아보지 못했다.

정찬성은 지난달 31일 인스타그램(https://www.instagram.com/p/BIhbh3OD9QN)에서 돌 위에 앉아 있는 자신에게 겁 없이 물을 뿌리는 아이들의 동영상을 올리고 "'얘들아, 나 싸움 진짜 잘하는 아저씨야'라고 했더니 '그럼 왜 UFC에 안 나오냐'고 묻는다. 그래서 '아는 선수 누구 있냐'고 했더니 '추성훈 김동현 형님'이라고 하더라. 그래서 '사실 내가 추성훈 선수'라고 했다. 아무튼 요즘은 아이들도 UFC를 안다"고 썼다.

큰 충격을 받은(?) 정찬성은 해시 태그로 '‪#‎UFC',‬ '‪#‎코리안좀비',‬ '‪#‎koreanzombie',‬ 그리고 '‪#‎분발해야지'를 걸었다.

▲ 여름휴가를 떠난 정찬성은 UFC는 알지만 자신은 알아보지 못하는 아이들을 만났다. ⓒ정찬성 인스타그램
정찬성은 UFC 페더급 상위 랭커였다. 사회 복무 요원으로 근무하면서 경기를 뛰지 못하고 있다. 마지막 경기는 2013년 8월 UFC 163 메인이벤트에서 펼친 조제 알도와 페더급 타이틀전이었다. 오는 10월 19일 복무 기간이 끝나야 UFC에 출전할 수 있다. 어린아이들이 알아보지 못하는 건 당연한 일.

'분발'을 다짐하고 있는 정찬성은 본격적인 복귀 준비에 들어갔다. '코리안 좀비'의 건재를 알리기 위해서, 다시 UFC 페더급 타이틀에 도전하기 위해서, 그리고 UFC는 알아도 자신은 모르는 아이들에게 얼굴과 이름을 알리기 위해서 몸을 만들고 있다.

거리 감각을 익히기 위해 펜싱 훈련을 한 바 있다, 전문가들의 지도를 받으며 요가로 몸을 부드럽게 하고 웨이트트레이닝으로 힘을 키우고 있다. 부산까지 내려가 팀 매드에서 김동현, 함서희, 강경호, 최두호 등 여러 UFC 선수와 훈련했다. 친정 팀인 코리안 탑팀을 찾아 땀을 흘렸다. 슬슬 시동을 걸고 있다.

정찬성의 UFC 복귀 시기는 올해 말 또는 내년 초가 될 전망이다. 그때는 '코리안 좀비'를 알아보는 아이들이 많아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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