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전 UFC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존 존스(29, 미국)는 약물검사를 통과하기 전까지 UFC 파운드 포 파운드 일인자로 군림했다. 원거리에서 긴 리치로 상대를 공격하고, 근거리에서 레슬링으로 상대를 압박했다.

전 라이트급 챔피언 앤서니 페티스(29, 미국)는 태권도 유단자로 다양한 각도의 발차기를 활용해 옥타곤을 평정한 바 있다. 공격이 화려해 '쇼타임'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2010년 WEC 마지막 타이틀전에서 펜스를 밟고 뛰어오른 뒤, 뒷걸음질 치는 벤 헨더슨을 일명 '매트리스 킥'으로 쓰러뜨린 장면은 유명하다.

키 193cm 거구인 존스가 페티스처럼 발차기를 한다면? 또는 페티스가 존스처럼 레슬링이 강하다면? UFC 페더급 파이터 야이르 로드리게즈(23, 멕시코)는 자기 체급에서 존스처럼 팔다리가 길고, 페티스처럼 발차기가 강하다. 게다가 레슬링 실력도 계속 좋아지고 있다. 

로드리게즈는 UFC가 주목하는 페더급 유망주다. 2014년 TUF 라틴 아메리카에서 코치 케인 벨라스케스 팀으로 참가해 그해 11월 UFC 180에서 레오나르도 모랄레스를 꺾고 정상에 올랐다.

랭킹은 '코리안 슈퍼 보이' 최두호에 이어 13위다. 2014년 UFC에 입성한 뒤 4전 전승으로 통산 전적은 8승 1패다. 지난 4월 UFC 197에서 안드레 필리를 플라잉 헤드킥으로 잡고 퍼포먼스 오브 더 나이트 보너스를 받았다.

▲ '엘 판테라' 야이르 로드리게스 ⓒUFC 트위터
로드리게즈는 페티스와 같은 태권도 유단자다. 점프 킥, 스핀 킥, 훅 킥 등을 구사한다. 몸놀림이 날렵해 별명이 표범(El Pantera)이다. 180cm로 페더급에서 큰 키에 속한다. 존스처럼 리치가 길다. 최근에는 레슬링도 단단해졌다.

로드리게즈는 "아침 8시에 일어나 10시에 훈련을 시작한다. 매일 아침이 다르다. 월요일과 목요일에는 주짓수를 한다. 화요일과 목요일에는 레슬링을 하고 수요일에 스파링 한다"고 훈련 방식을 설명한다.

로드리게즈는 다른 파이터들과 격투 스타일을 비교하는 말에 "나는 나일 뿐"이라며 손사래를 치면서 "나 자신을 넘어설 생각만 있다. 앞에 닥칠 경기들을 이기고 최종적으로는 챔피언벨트를 차지하겠다"고 다짐했다.

로드리게즈는 최두호의 경쟁자로 꼽힌다. 두 선수는 같은 페더급에서 각각 4연승과 3연승을 달리고 있다. 한 미국 격투기 매체는 "두 타격 유망주가 붙으면 흥미로운 경기가 나올 수 있다"고 전망한 바 있다.

로드리게즈는 오는 7일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 비빈트 스마트 홈 아레나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92에서 알렉스 카세레스와 경기한다. 생애 첫 UFC 메인이벤트에 나선다. 상대인 카세레스는 2연승으로 상승세. 로드리게즈로서는 옥타곤 5연승과 함께 UFC 랭킹을 끌어올릴 기회다.

SPOTV는 페더급 유망주 로드리게즈가 출격하는 UFC 파이트 나이트 92를 7일 오전 11시부터 생중계한다.

UFC 파이트 나이트 92 대진

- 메인 카드

[페더급] 야이르 로드리게즈 vs 알렉스 카세레스
[페더급] 데니스 버뮤데즈 vs 호니 제이슨
[미들급] 탈레스 레이테스 vs 크리스 카모지
[웰터급] 산티아고 폰지니비오 vs 잭 커밍스
[미들급] 트레버 스미스 vs 조셉 기글리오티

- 언더 카드

[웰터급] 커트 맥기 vs 도미닉 스틸
[헤비급] 비토르 페스타 vs 마르신 티뷰라
[라이트급] 다비드 테이무르 vs 제이슨 노벨리
[페더급] 이시하라 데루토 vs 호라시오 구티에레즈
[페더급] 컵 스완슨 vs 가와지리 다츠야
[헤비급] 체이스 시어먼 vs 저스틴 레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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