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창훈
[스포티비뉴스 올림픽특별취재팀=정형근 기자] 신태용호가 멕시코를 힘겹게 이기고 8강에 진출했다. 결승 골을 넣은 권창훈은 한국을 포르투갈이 아닌 온두라스로 이끌었다.  

한국은 11일(한국 시간) 브라질 브라질리아 마네 가힌샤 스타디움에서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 축구 조별 리그 C조 멕시코와 3차전에서 1-0으로 이겼다. C조 1위 한국은 D조 2위 온두라스와 8강전을 치른다. 

비기면 8강에 진출할 수 있는 상황에서 치른 경기는 힘겹게 흘러갔다. 한국 선수들은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서길 주저했다. 한국은 수비를 집중적으로 펼치며 멕시코에 골을 내주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지면 탈락하는 멕시코는 끊임없이 공격을 펼쳤지만 결정적인 기회를 맞이하지 못했다. 

같은 시각 펼쳐진 독일과 피지의 경기는 독일이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이며 앞서갔다. 전반전에만 6골을 넣은 독일은 후반 25분 10-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한국이 멕시코와 비기면 독일에 골 득실차에서 밀려 조 2위로 밀리는 상황이었다.

C조 2위로 8강에 진출하면 D조 1위 포르투갈과 경기를 펼친다. 포르투갈은 아르헨티나와 조별 리그 경기에서 2-0으로 이겼고 무패로 8강에 진출했다. 8강 진출이 아닌 메달을 목표로 삼은 한국에 포르투갈은 부담스러운 상대일 수밖에 없었다. 반면 D조 2위 온두라스는 충분히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는 팀이었다.

한국의 답답한 공격이 이어진 후반 32분 권창훈은 단 한차례의 결정적인 기회를 맞았다. 페널티 아크 정면에서 공을 잡은 권창훈은 수비수 세 명을 제치고 강력한 왼발 슈팅을 날렸다. 골은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고 결승 득점이 됐다. 

권창훈의 득점이 없었다면 한국은 포르투갈을 만나 가시밭길을 걷게 될 수 있었다. 권창훈의 결승 골로 한국은 비교적 약팀인 온두라스와 8강전을 펼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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