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희진 ⓒ GettyImages

[스포티비뉴스 올림픽특별취재팀=조영준 기자] 조별 리그 목표는 이뤘다. 가장 중요한 1차전 일본과 경기를 이긴 한국은 반드시 이겨야 할 상대인 아르헨티나와 카메룬을 꺾고 3승 2패 승점 9점으로 A조 3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8강에서 이기려면 극복해야할 과제도 나타났다.

한국은 14일(한국 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지뉴 경기장에서 열린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여자 배구 조별 리그 A조 5차전에서 카메룬을 세트스코어 3-0(25-16 25-22 25-19)으로 이겼다.

박정아(23, IBK기업은행)는 이번 올림픽 개인 최다 득점인 14점을 올렸다. 김연경(28, 터키 페네르바체)과 교체 투입된 이재영(20, 흥국생명)은 10득점을 기록했다. 한국 전력의 열쇠를 쥐고 있는 두 선수의 활약은 고무적이다.

문제는 레프트와 대각을 이루는 라이트다. 라이트에서 득점이 많이 생기면 한국의 공격 경로는 다양해 진다. 그러나 김희진(25, IBK기업은행)은 2득점에 그쳤고 황연주(30, 현대건설)와 교체됐다. 오랜 만에 코트에 선 황연주는 3득점을 기록했다.

공격력이 강한 팀은 라이트에 뛰어난 공격수가 버티고 있다. 한국과 같은 A조의 브라질은 베테랑 셰일라 카스트로 데 파울라 브라씨올리(33)가 있고 러시아는 194cm의 장신 공격수 나탈리아 곤차로바(27)가 있다.

한국은 2012년 런던 올림픽부터 김희진이 꾸준하게 라이트 주전 공격수를 맡고 있다. 김희진은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아르헨티나전에서 홀로 20점을 올리며 한국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그러나 카메룬전에서는 부진했다. 1세트에서 좀처럼 득점하지 못한 그는 벤치로 들어갔다. 교체 투입된 황연주도 몇 차례 공격 기회를 맞이했지만 강한 인상을 주지 못했다.

한국은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김연경과 박정아 그리고 이재영 등 레프트 공격수들이 분전하고 있다. 미들 블로커 양효진(27, 현대건설)은 중앙에서 많은 점수를 올리며 상대를 흔들었다.

A조 3위인 한국은 8강에서 B조 2위와 3위에 오른 네덜란드와 세르비아 가운데 한 팀을 만난다. 네덜란드는 B조 조별 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세르비아를 3-2로 누르고 B조 2위에 올랐다.

두 팀 모두 만만치 않은 상대다. B조 1위 미국을 피한 점은 다행이다. 그러나 네덜란드는 시간이 지날수록 강한 전력을 보이고 있다. 한국이 4년 전 런던 올림픽 조별 리그에서 이긴 세르비아는 그때와 비교해 강한 팀이 됐다.

이들은 일본, 아르헨티나 그리고 카메룬보다 센 팀들이다. 8강전은 40년 만에 메달에 도전하는 한국에 가장 중요한 경기다. 라이트에서 공격이 활발하게 이뤄져야 준결승에 오를 수 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