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상명은 15일(한국 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리우센트루 6관에서 열린 남자 복싱 밴텀급(56kg) 16강전에서 장자웨이(중국)에게 0-3(27-30,27-30,27-30)으로 심판 전원 일치 판정패했다.
함상명은 아르헨티나 선수가 출전을 포기하면서 극적으로 올림픽 출전권을 얻었다. 한국 복싱 대표로 홀로 리우로 향해 32강전에서 빅터 로드리게스(베네수엘라)에게 2-1로 판정승했다. 그러나 16강전에서 2년 전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경기했던 장자웨이에게 막혀 메달의 꿈을 이루지 못했다.
함상명은 인천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장자웨이에게 3-0으로 판정승해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지만, 장자웨이와 다시 만날 날을 기다리고 있었다. 실력으로 완벽하게 이겼다고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함상명은 졌지만 후련해 했다. "장자웨이에게 실력으로 졌다. 이 경기에 전혀 불만은 없다. 내 한계를 넘어섰다. 그것으로 만족한다"고 말했다.
이어 "인천 아시안게임 때 내가 이겼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애매하게 승리해 이번만큼은 깨끗하고 정정당당하게 승부하고 싶었다"며 "그래야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편하게 웃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졌지만 기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