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함상명
[스포티비뉴스 올림픽특별취재팀=이교덕 기자]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의 유일한 복싱 국가 대표 함상명(20)이 16강전에서 무릎을 꿇었다. 한국 복싱은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 이후 16년 만에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함상명은 15일(한국 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리우센트루 6관에서 열린 남자 복싱 밴텀급(56kg) 16강전에서 장자웨이(중국)에게 0-3(27-30,27-30,27-30)으로 심판 전원 일치 판정패했다.

함상명은 아르헨티나 선수가 출전을 포기하면서 극적으로 올림픽 출전권을 얻었다. 한국 복싱 대표로 홀로 리우로 향해 32강전에서 빅터 로드리게스(베네수엘라)에게 2-1로 판정승했다. 그러나 16강전에서 2년 전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경기했던 장자웨이에게 막혀 메달의 꿈을 이루지 못했다.

함상명은 인천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장자웨이에게 3-0으로 판정승해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지만, 장자웨이와 다시 만날 날을 기다리고 있었다. 실력으로 완벽하게 이겼다고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함상명은 졌지만 후련해 했다. "장자웨이에게 실력으로 졌다. 이 경기에 전혀 불만은 없다. 내 한계를 넘어섰다. 그것으로 만족한다"고 말했다.

이어 "인천 아시안게임 때 내가 이겼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애매하게 승리해 이번만큼은 깨끗하고 정정당당하게 승부하고 싶었다"며 "그래야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편하게 웃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졌지만 기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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