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팬들에게 환영 인사를 받고 있는 김연경 ⓒ 인천국제공항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인천국제공항, 김민경 기자] "이번 대회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 선수들에게 박수 쳐 주고 싶다."

여자 배구 대표팀 주장 김연경(28, 페네르바체)이 20일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일정을 마치고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했다. 쉴 틈 없는 일정 속에 최선을 다했지만, 2번째 올림픽에서도 메달과 인연은 없었다.

주장으로서 제 몫을 다했다. 김연경은 중요할 때마다 득점을 책임지고, 코트 위에서 동료들에게 파이팅을 외치며 1976년 몬트리올 대회 동메달 이후 40년 만에 메달을 향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한국은 8강전에서 네덜란드에 세트스코어 1-3으로 져 메달 문턱인 4강 진출에 실패했다. 2012년 런던 대회에서는 3위 결정전에서 일본에 0-3으로 져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다음은 김연경과 일문일답이다.

Q. 귀국한 소감은?

안전하게 잘 도착해서 다행이다. 아쉬움이 많이 남는 올림픽이긴 하지만 최선을 다해서 후회는 없다.

Q. 한국에서는 김연경 선수가 많은 몫을 해결하다 보니까 힘들 거라는 시선이 많다.

이번에 많은 임무를 맡았지만 선수들이 많이 도와줘서 편하게 할 수 있었다. 올림픽 하기 전부터 많은 관심을 가져서 부담은 됐지만 올림픽이 끝나서 홀가분하다.

Q. 통역 같은 부수적인 일을 한 게 경기력에 영향을 줬나?

경기력에 지장이 있었던 건 아니지만, 지원을 잘 받았다면 편하게 경기에 더 집중할 수 있었을 거 같다. 그런 점은 아쉽다.

Q. 네덜란드와 8강전이 끝나고 선수들과 어떤 이야기를 나눴나?

솔직히 힘들었다. 라커룸 들어가서 선수들과 지금까지 고생한 것과 관련해 이야기를 나눴다. 정말 펑펑 울었다. 울고 나니까 속은 편하더라. 고생한 건 같이 훈련한 선수들과 코치진만 아는 거니까 서로 위로했다.

Q. 김치찌개 회식 논란이 있는데.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고 회식할 때 김치찌개 먹으러 간 건데 그게 언론에서 조금 크게 다뤄진 거 같다.

Q. 선수들에게 해외 경험을 많이 쌓았으면 좋겠다는 말을 했는데.

올림픽은 큰 대회고, 경험이 많을수록 자기 기량을 다 보여 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고 이번 대회에서 느꼈다. 조금 더 해외에서 많은 경험을 하면서 유럽 선수들과 경기를 뛰면서 실력이 좋아질 거다. 앞으로 경쟁력을 갖추려면 해외에서 뛰는 선수들이 많아져야 하고 그렇게 되면 대표팀에서 좋은 활약을 할 수 있을 거 같다.

Q. 다음 올림픽을 생각하고 있나.

솔직히 모르겠다. 갈 수 있을지 없을지. 도와주신다면 영광스러운 자리가 될 거 같다. 지금은 4년 뒤를 생각하고 싶지 않다. 2주 뒤면 터키 소속팀에 합류해야 해서 일단 빨리 체력을 회복해야 할 거 같다.

Q. 올림픽 메달이 없어서 간절할 거 같다.

이번 올림픽에 관심도 많았고, 이런 관심 속에서 조금 더 성적이 좋았으면 좋았을 텐데 아쉽다. 개인적으로 이번이 좋은 기회였는데 놓쳐서 아쉽다. 이미 끝난 거라 후회하지 않는다. 4년 뒤 기회가 되면 노려보고 싶다.

Q. 주장으로서 동료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이번 대표팀은 모든 선수들이 열심히 하고 준비 많이 하고 운동도 많이 했다. 우리 선수들이 다 잘 알고 있어서 고생한 것보다 성적이 안 나와서 속상했다. 모든 선수들한테 박수 쳐 주고 싶고, 코치진에게 감사하다고 하고 싶다.

Q. 터키로 가기 전 계획은?

일단 쉬고 싶다. 가기 전에 치료도 받고 할 게 많다. 최대한 시간을 잘 활용하겠다.

[영상] 김연경 인터뷰 ⓒ 인천국제공항 배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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