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자인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클라이밍 여제' 김자인(28, 스파이더코리아)이 올 시즌 리드 월드컵에서 첫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자인은 28일(이하 한국 시간) 이탈리아 아르코에서 열린 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IFSC) 스포츠 클라이밍 리드 5차 월드컵에서 2위를 차지했다.

김자인은 예선 두 번의 등반에서 모두 완등했다. 준결승 루트에서 다소 고전한 그는 8위에 그쳤다.

그러나 김자인은 결승에서 완등에 성공한 아낙 베르호벤(20,벨기에)에 이어 2위에 오르며 다음 달에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 전망을 밝혔다.

김자인은 지난 26일 열린 예선에서 완등에 성공하며 공동 1위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기분 좋게 예선을 치른 김자인은 27일 이어진 준결승에서 35를 기록해 마지막 8위로 결승에 진출했다.

첫 번째 순서로 결승 루트에 오른 김자인은 난이도 높은 홀드들을 특유의 안정적이고 침착한 등반 스타일로 극복하며 49+를 기록하며 은메달을 땄다.

김자인은 금메달은 아쉽게 놓쳤지만 섭씨 37도에 육박하는 더위와 준결승 직후 열린 결승전에 따른  체력적인 부담을 이기고 은메달을 거머쥐었다.

올 시즌 꾸준히 메달을 획득하며 바뀐 루트 스타일에 적응해 가고 있는 그는 리드 세계 랭킹 1위를 유지했다.

김자인은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를 거쳐 "날씨가 너무 더워 준결승에서 더위를 먹은 느낌이었다. 8위로 통과해서 첫 번째로 결승 루트를 등반하게 됐지만 오히려 모든 부담감을 덜고 내 등반을 위해 최선을 다해 집중하려고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초, 중반에 어려운 크럭스를 잘 넘어갔고 완등은 못했지만 만족할 수 있는 등반을 하고 내려올 수 있어서 기쁘다. 다음 달로 다가온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최선을 다해 멋진 등반을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5차 월드컵 대회를 마친 김자인은 오는 2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한 뒤 세계선수권대회 출전을 위해 다음 달 12일 프랑스 파리로 출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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