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앤서니 페티스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기자] '쇼타임(the Showtime)' 앤서니 페티스(29, 미국)가 3연패 수렁에서 빠져나왔다. 페더급 데뷔전에서 랭킹 6위 찰스 올리베이라(26, 브라질)에게 생애 두 번째 서브미션 패를 안겼다.

페티스는 28일(한국 시간) 캐나다 밴쿠버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UFC 온 폭스 21 코메인이벤트에서 3라운드 1분 49초 만에 올리베이라에게 길로틴 초크로 탭을 받았다. 흐름이 올리베이라에게 넘어가는 상황에서 집중력과 결정력이 빛났다.

페티스는 지난해 3월 하파엘 도스 안요스에게 챔피언벨트를 빼앗기고, 에디 알바레즈와 에드손 바르보자에게 져 3연패에 빠졌다. 위기설이 나왔다. 페티스는 벼랑 끝에서 페더급 전향을 결정하고 새 출발을 노렸다. 페더급 정상에 오르고 다시 라이트급으로 올라가 두 체급 챔피언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런데 그 과정이 쉽지 않았다. 올리베이라는 악바리였다. 감량 폭이 커 금세 떨어진 체력도 문제였다. 

올리베이라는 1라운드 페티스가 사우스포 자세에서 찬 미들킥에 복부 충격을 받고 쓰러졌다. 페티스의 파운딩 연타에 TKO로 질 뻔했다.

하지만 2라운드, 복부 공격을 경계하면서도 뒤로 물러서지 않았다. 페티스를 타격으로 압박하다가 테이크다운을 노리는 진흙탕 싸움을 걸었다. 체력이 빠진 듯 가쁜 숨을 쉬는 페티스를 그라운드로 끌고 내려갔다. 백 포지션에서 리어 네이키드 초크를 노리기도 했다.

체력전이었다. 페티스는 첫 페더급 경기라 올리베이라의 계속되는 압박이 부담스러웠다. 3라운드, 태클에 쉽게 넘어가 백 포지션을 다시 내줬다.

여기서 몸을 돌려 빠져나온 것이 흐름을 다시 갖고 오는 계기가 됐다. 올리베이라가 다시 태클을 시도할 때 페티스는 특기인 길로틴 초크를 채웠다. 2014년 12월 길버트 멜렌데즈에게 탭을 받은 때와 같은 상황이었다.

2010년 12월 짐 밀러에게 니바로 진 뒤 서브미션 패가 없던 올리베이라지만 단두대처럼 목을 강하게 압박하는 초크에 탭을 칠 수밖에 없었다. 주도권을 빼앗아 오다가 방심한 것이 패배로 이어졌다. 페티스의 극적인 승리.

페티스는 1년 9개월 만에 이기고 페더급에 안착했다. 전적은 19승 5패가 됐다. 랭킹 6위를 잡아 바로 타이틀 전선에 뛰어들어들 수 있는 자격을 갖췄다. 올리베이라는 생애 두 번째 서브미션 패에 고개를 숙였다. 전적 21승 6패 1무효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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