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함서희, 김동현, 최두호(왼쪽부터) ⓒ랭크5 정성욱 편집장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기자] '스턴건' 김동현(34)은 부산 팀 매드 선수부 최선참이다.

훈련이 시작되면 후배들에겐 피하고 싶은(?) 스파링 상대가 된다. 워낙 실력 차이가 나 결국엔 바닥에 깔려 고통을 맛봐야 하기 때문이다. 설렁설렁 훈련하는 스타일도 아니니 김동현이 가까이 오면 괜히 피하게 된다.

레전드FC 웰터급 챔피언을 지낸 배명호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괴물 같은 사람"이라고 말한다.

'코리안 슈퍼 보이' 최두호(25, 부산 팀 매드/사랑모아 통증의학과)에게도 김동현은 한계를 알려 주는 사람이다. "티아고 타바레스의 압박은 (김)동현이 형에 비하면…"이라고 웃으며 말한다.

최두호는 오는 11월 20일(한국 시간) 북아일랜드 벨파스트 SSE 아레나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99 메인이벤트에서 거너 넬슨(28, 아이슬란드)이 팀 매드 후배들과 같은 처지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동현이 형이 당연히 이긴다. 이번 경기에서 넬슨은 데미안 마이아와 경기할 때 악몽이 떠오를 것이다. 대회 개최 장소가 넬슨의 홈이라도 상관없다"고 말했다.

넬슨은 지난해 12월 UFC 194에서 웰터급 주짓수 최강자 마이아에게 잡혀 옴짝달싹하지도 못하고 완패했다. 최두호는 넬슨이 김동현에게도 그라운드에서 밀릴 것이라고 평가한다.

최두호는 이번 경기가 넬슨이 성장하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믿었다. "동현이 형은 날 훈련에서 한계까지 몰아붙인다. 그렇기 때문에 포기하지 않는 자세를 배울 수 있었다"며 "넬슨도 동현 형에게 포기하는 않은 방법을 배우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했다.

김동현은 21승 1무 3패 1무효 전적을 지닌 웰터급 아시아 최강자다. UFC 랭킹 10위에 올라 있다. 지난해 2연승 했고 고질적인 허리 부상으로 경기를 갖지 못하다가 북아일랜드에서 올해 첫 경기를 펼친다.

'매미'라는 애칭을 갖고 있을 만큼, 상대를 꼼짝하지 못하게 만드는 그래플링 실력이 뛰어나다. 시작부터 계속 상대를 압박하는 '닥치고 돌격' 작전으로 에릭 실바와 존 해서웨이를 KO로 쓰러뜨린 적도 있다.

UFC 여성 스트로급 파이터 함서희는 "동현 오빠는 그 누구보다 운동을 열심히 한다. 자는 시간을 제외하곤 항상 경기에 대해서만 생각하는 사람이다. 원정 경기라 불리하지만 다 극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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