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재영은 지난 3월 '바람의 파이터'에서 'MMA 팬더'로 별명을 바꿨다.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기자] TFC(TOP FIGHTING CHAMPIONSHIP) 미들급 챔피언 김재영(32, 노바 MMA)이 돌아온다. 올해 타이틀 1차 방어전에 나설 전망이다.

지난 11일 서울 올림픽홀에서 케이지에 올라 TFC 12 개회사를 외친 김재영은 스포티비뉴스와 가진 짧은 인터뷰에서 "다음은 내 차례가 될 것이다. 기대해 달라"고 웃으며 말했다. TFC 관계자도 "김재영의 복귀전을 추진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김재영은 지난해 10월 TFC 9에서 맷 호위치를 1라운드 31초 만에 쓰러뜨리고 미들급 챔피언에 올랐지만 방어전을 치르지 않았다. 2년 동안 7경기를 뛰어 지친 상태에다가 지난해 7월 오토바이 교통사고 후유증을 생각해 휴식했다.

TFC는 넘버 시리즈보다 작은 규모의 대회를 곧 론칭하고 다음 달 8일 첫 대회를 연다. 오는 11월 5일엔 올림픽홀에서 넘버 시리즈 대회 TFC 13을 개최한다. TFC는 넘버 시리즈 대회마다 타이틀전을 넣을 계획이다. 김재영이 올해 출전한다면 TFC 13에서 타이틀 방어전을 펼칠 확률이 높다.

지난 5월 TFC 타이틀 1차 방어에 성공한 밴텀급 챔피언 곽관호는 자신이 갖고 있는 또 다른 타이틀인 PXC 밴텀급 챔피언 자리를 먼저 지켜야 한다. '마에스트로' 김동현이 지난해 11월 UFC에 진출하면서 반납한 라이트급 왕좌는 아직 공석이다.

극진 가라테 출신 김재영은 2013년 종합격투기로 전향할 때부터 '바람의 파이터'라는 별명을 썼다. '바람의 파이터'는 방학기 화백이 극진 가라테 창시자 고 최영의 총재의 일대기를 그린 만화의 제목.

김재영은 지난 3월 자신의 별명을 'MMA 팬더'로 바꿨다. "아들과 영화 '쿵푸 팬더'를 보면서 쿵후의 철학과 동작을 재밌게 표현하면서도 그 의미를 해치지 않고 관객의 공감을 끌어내는 표현력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 무도를 수련하는 일과 무도로 소통·공감·표현하는 일은 다르다는 걸 깨달았다. 고심한 뒤 별명을 바꾸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바람의 파이터'라는 별명으로 34전(셔독 전적 21승 11패 2무효)을 치른 김재영은 'MMA 팬더'라는 별명으론 처음 종합격투기 경기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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