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홍만(왼쪽)과 마이티 모는 오는 24일 로드FC 33 무제한급 토너먼트 결승전에서 3차전을 펼친다. ⓒ로드FC 제공
[스포티비뉴스=압구정, 이교덕 기자] '테크노 골리앗' 최홍만(35)은 2007년 3월 K-1 요코하마 대회에서 마이티 모(45, 미국)에게 KO로 졌다. 마이티 모의 주특기 오른손 훅을 턱에 맞고 2004년 프로 파이터로 데뷔 후 처음 쓰러졌다.

9년 6개월이 지났다. 2007년 9월 K-1 서울 대회에서 가진 2차전에서 판정승으로 설욕했지만, 차가운 바닥을 온몸으로 느꼈던 그날을 기억한다. 이제 최홍만은 오는 24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로드FC 33 무제한급 토너먼트 결승전에서 다시 만나는 마이티 모에게 KO패를 되돌려 줄 차례라고 생각한다.

최홍만은 20일 서울 압구정짐에서 열린 로드FC 33 기자회견에서 "오랜만에 마이티 모와 경기한다. 그에 대해 아는 것이 많은 편이다. 마이티 모를 상대로 그리면서 스파링 위주로 훈련했다. 결과로 보여 주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에겐 펀치 한 방이 있다. 큰 펀치만 조심하면 된다. 방어 연습을 많이 했다. 그런데 지금 말할 수 있는 건, 이제 내 펀치가 더 세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자신감을 찾을 수 있었던 건, 좋아진 몸 상태 때문이다. 최홍만은 강산이 한 번 바뀌기 전 K-1링을 호령하던 '테크노 골리앗' 시절처럼 몸이 올라왔다고 밝혔다. 지난해 7월 격투기로 복귀했을 때보다 굵고 커진 몸집으로 기자회견에 참석한 최홍만은 "몸무게는 전성기에 근접했다. 힘이 많이 올라와 자연스럽게 자신감이 붙었다"고 했다.

이 자리에서 최홍만은 현재 몸무게를 밝히지 않았다. 전성기 시절 최홍만의 몸무게는 155~160kg다.

최홍만은 8년 만에 한국에서 경기한다. 그의 마지막 홈경기는 2008년 9월 K-1 서울 대회 바다 하리와 경기였다. "많은 분들이 오랜만에 서울에서 경기해 기대해 주신다. 팬들이 내가 적극적으로 공격하길 바라는 것으로 알고 있다. 훈련에서 그 점을 보완했다. 공격적으로 경기하겠다"고 말했다.

최홍만은 기자회견이 끝나갈 때 "어휴" 한숨을 내쉬더니 "너무 운동만 해서 다른 생각을 할 겨를이 없었다. 이렇게 고생한 걸 누구한테 이야기해야 하나?"라며 목소리를 높이고, 테이블을 쾅 내리친 뒤 마이티 모에게 손가락질하며 "각오해라"고 경고했다.

마이티 모는 마이크를 테이블 위에 세워놓고 툭 건드려 쓰러뜨리더니 "이 마이크가 최홍만이다. 그는 이렇게 될 것"이라고 받아쳤다.

마이티 모는 최홍만의 장점과 약점을 묻는 질문에 "최홍만은 거대한 선수다. 위대한 선수가 되려면 상대의 약점을 파고들 수 있어야 한다. 난 베테랑이다. 최홍만의 약점을 공략할 만한 준비가 잘됐다" 정도로 말을 아꼈다.

로드FC 33은 오는 24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다. 코메인이벤트에서 '태권도 파이터' 홍영기가 일본의 우에사코 히로토와 경기한다.

로드FC 33 대진

[무제한급 토너먼트 결승전] 최홍만 vs 마이티 모
[페더급] 홍영기 vs 우에사코 히로토
[72.5kg 계약 체중] 사사키 신지 vs 브루노 미란다
[밴텀급] 김민우 vs 네즈 유타
[라이트급] 박원식 vs 아베 우쿄
[라이트급] 난딘에르덴 vs 기원빈
[54kg 계약 체중] 린허친 vs 김해인
[미들급] 김내철 vs 박정교

로드FC 영건스 29 대진

[63kg 계약 체중] 장대영 vs 김용근
[64kg 계약 체중] 양쥔카이 vs 장익환
[페더급] 이후선 vs 김세영
[페더급] 이정영 vs 조경의
[미들급] 오재성 vs 김지훈
[플라이급] 김규화 vs 김태균
[웰터급] 스튜어트 구치 vs 최원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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