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애틀 매리너스 5번 타자 3루수 카일 시거가 휴스턴 애스트로스전 8회에 시즌 30호 홈런을 터뜨리고 있다.

[스포티비뉴스=로스앤젤레스, 문상열 특파원] 이대호가 속한 시애틀 매리너스의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진출 가능성은 얼마일까. 자력은 어렵다. 기적이 일어나야 한다.

시애틀은 29(이하 한국 시간)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휴스턴 에스트로스와 정규 시즌 팀간 마지막 경기에서 12-4로 크게 이기고 시즌 8474패를 작성했다. 시애틀은 30일부터 오클랜드 에이스와 홈 4연전으로 2016년 시즌을 마친다. 1루수 이대호는 2회 강판된 휴스턴 선발투수 덕 피스터가 우완으로 출장 기회를 잡지 못했다.

시애틀이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티켓을 따려면 잔여 4경기 전승이 필수다. 1패만 해도 보따리를 싸게 된다. 두 가지 옵션이 있다. 첫째 2위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23, 디트로이트 타이거스가 32패를 하면 가을 야구를 할 수 있다. 둘째 옵션은 31패를 했을 때다. 볼티모어 오리올스 14,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23패의 두 조건이 충족돼야 한다. 전승과 볼티모어, 디트로이트의 동반 추락까지 옵션을 충족해야 하기 때문에 와일드카드 티켓 확보는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시애틀은 1, 2회 휴스턴 피스터와 구원 투수 케빈 채프먼을 두들겨 6득점하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시애틀은 로빈슨 카노의 시즌 36호 3점, 카일 시거의 시즌 30호 3점 홈런 등 장단 15안타를 퍼부어 휴스턴의 와일드카드 꿈을 산산조각 냈다.

시애틀은 시거의 30호로 넬슨 크루즈 41, 카노 36호 등 3명의 타자가 30개 이상의 홈런을 작성했다. 3명의 타자가 시즌 홈런 30개 이상을 작성한 경우는 1997년 이후 19년 만에 처음이다. 당시 켄 그리피 주니어 56개, 제이 뷰너 40개, 폴 소렌토 31개를 기록했고 서부지구 우승을 차지해 디비전시리즈에 진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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