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인지 ⓒ GettyImages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메이저 퀸' 전인지(22, 하이트진로)가 2년 연속 한·미·일 메이저 대회 정상에 도전한다.

전인지는 29일부터 나흘간 일본 도치키현 나스가라스야마의 가라스야마조 골프장(파71·6506야드)에서 열리는 일본 여자 프로 골프(JLPGA) 투어 메이저 대회인 일본여자오픈 골프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지난해 전인지는 이 대회에서 우승했다. 초청 선수로 출전한 미국 여자 프로 골프(LPGA) 투어 메이저 대회 US오픈에서 우승한 그는 일본여자오픈과 한국 여자 프로 골프(KLPGA) 투어 메이저 대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정상에 올랐다.

전인지는 지난해 한국과 미국 그리고 일본 메이저 대회에서 모두 우승하는 진기록을 남겼다. 이러한 기운은 올해로 이어지고 있다. 그는 지난 18일 프랑스 에비앙 프랑스 에비앙-레뱅의 에비앙리조트 골프장(파71·6470야드)에서 막을 내린 LPGA 투어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최종 합계 21언더파 263타로 우승했다.

21언더파를 기록한 전인지는 골프 역사에 큰 획을 그었다. 그는 남녀 통틀어 메이저 대회 사상 최소타로 정상에 올랐다.

국내에서 5일 동안 짧은 휴식을 취한 그는 25일 일본으로 떠났다. 전인지는 29일 티오프에 들어간다.

한국과 미국 일본을 오가며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하기는 쉽지 않다. 전인지는 이번 일본여자오픈에서 우승하면 2개 대회 연속 정상에 오른다. 에비앙 챔피언십의 좋은 샷 감각을 유지할 경우 일본여자오픈 우승도 바라볼 수 있다.

LPGA의 경우 메이저 대회가 모두 막을 내렸다. 그러나 JLPGA와 KLPGA는 아직 메이저 대회가 남아 있다. 전인지가 이번 일본여자오픈에서 우승하지 못해도 또 하나의 메이저 대회인 리코컵이 기다리고 있다. KLPGA는 10월 초에 열리는 하이트진로 챔피언십과 10월 말에 개최되는 KB금융 스타챔피언십이 남아 있다.

전인지는 이번 일본여자오픈과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출전이 확정됐다. 그러나 리코컵과 KB금융 스타챔피언십 출전은 아직 미지수다. LPGA에서 활약하는 전인지가 계속 JLPGA와 KLPGA에 출전하는 것은 쉽지 않다.

전인지의 대기록은 이번 일본여자오픈과 다음 달 6일부터 나흘 동안 경기도 여주시 블루헤런 골프장에서 열리는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연속 우승할 때 가능하다.

▲ 2016년 LPGA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한 전인지 ⓒ 곽혜미 기자

지난 21일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한 전인지는 2년 연속 한·미·일 메이저 대회 우승에 대해 "한국에 들어와서 5일 휴식하고 일본 메이저 대회에 나간다. 디펜딩 챔피언으로 가는 만큼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며 말을 아꼈다.

일본여자오픈에서 2년 연속 우승한 이는 히구치 히사코 밖에 없다. 히구치는 1976년 1977년 이 대회 2년 연속 우승했다. 전인지가 이번 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면 39년 만에 일본여자오픈 2연패의 주인공이 된다.

이번 대회는 JLPGA에서 활약하는 한국 선수들이 모두 출전한다. 올해 JLPGA에서 4번 우승한 이보미(28)를 비롯해 이지희(37) 신지애(28) 김하늘(28)이 출전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전인지는 29일 오전 2014년 대회 우승자 테레사 루(대만), 2013년 대회 우승자 미야자토 미카(일본)와 한 조를 이뤄 1라운드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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