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제 알도는 계약 해지를 위해 UFC와 법정 싸움까지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기자] 조제 알도(30, 브라질)는 옥타곤에서 완전히 마음이 떠난 걸까?

알도는 28일(이하 한국 시간) 코너 맥그리거와 에디 알바레즈가 오는 11월 13일 UFC 205에서 라이트급 타이틀전을 갖는다는 소식을 듣고 "UFC에 계약 해지를 요구한다"고 폭탄 선언했다.

맥그리거가 자신과 페더급 통합 타이틀전을 펼치지 않고 다른 체급 타이틀에 도전하면서 페더급 챔피언벨트를 반납하지 않는 것에 큰 불만을 터트렸다. 약속을 어기고 맥그리거에게 끌려다니는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를 믿을 수 없다며 종합격투기 은퇴까지 거론했다.

화이트 대표가 알도와 대화하겠다고 했지만, 하루 뒤인 29일 알도 측은 더 강하게 나왔다. 그의 코치 안드레 페데르네이라스는 브라질 종합격투기 뉴스 사이트 콤바테와 인터뷰에서 "알도의 계약 해지를 위해 이 문제를 들고 법정으로 가겠다"고 밝혔다. 변호사와 이야기하고 있다고 했다.

"화이트 대표와 새 소유주들은 현역 생활을 계속하지 않으려는 불만 가득한 선수가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브라질에선 직원이 떠난다고 하면 잡지 못한다. 그런데 UFC 계약상에는 '사장님, 회사를 떠나겠어요' 하면 '안 돼. 넌 여기 있어야 해. 다른 건 하지 못해. 여기서 떠나지도 못해'라는 대답이 돌아오게 돼 있다. 이게 좋은 것인가?"라고 말했다.

이어 "알도는 계약을 끝내기 위해 소송을 준비한다. 우리는 전쟁을 하자는 것도 아니고, 경기를 달라는 것도 아니다. 더 이상 할 말도 없다. 우리는 그저 '여기 있고 싶지 않다. 돈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할 권리를 찾겠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알도의 계약 해지 요구가 진심인지, 아니면 UFC와 협상을 위한 포석인지 알 수 없다. 지금까지 알도가 UFC에 보여 준 움직임 가운데 가장 강력하다는 건 확실하다.

알도는 UFC와 6경기 계약이 남아 있다고 알려졌다.

페데르네이라스 코치는 쌓아 온 불만을 이번 기회에 다 꺼냈다. "UFC는 알도와 같은 사람에게 그래선 안 된다. UFC에 이제 들어온 신인에게도 마찬가지다. 10년 동안 무패였고 13초 만에 KO로 지기 전까지 최초의 챔피언이었으며 재대결 권한을 얻은 사람을 바보로 만드는 짓을 하면 안 된다. 회사는 돈을 생각한다. 나도 회사를 운영하기 때문에 항상 돈 생각을 한다. 그러나 난 직원들에게 거짓말은 하지 않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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