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왼손 투수 진해수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대구, 신원철 기자] 9월 이후 LG 불펜은 다른 팀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안정적이다. 4일까지 3.64로 NC(3.76)와 더불어 3점대 불펜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있는 팀이다. 양상문 감독은 새로워진 LG 불펜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고 있을까.

왼손 투수 진해수는 지난달 27일 kt전부터 18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하고 있다. 남겨둔 주자를 뒤에서 막아줬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전에 볼넷을 남발하지 않게 됐다는 게 중요하다. 양 감독은 "(진)해수는 지난해부터 투구 밸런스를 잡는 데 집중했다. 구위보다는 제구가 문제였다. 오락가락할 때가 있었지만 이제는 자신이 느낀 점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오른손 투수 김지용은 추격조에서 셋업맨으로 '쾌속승진' 했다. 기존 불펜 투수들이 부진할 때 과감한 몸쪽 승부와 강력한 구위로 자기 자리를 만들었다. 그런데 최근 들어 8회 전에 마운드에 오를 때가 잦다. 첫 번째 위기 순간에 꺼내는 카드가 됐다. 양 감독은 "뒤에 정찬헌과 임정우가 있기 때문이다. 두 선수가 없었다면 그렇게 못 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LG 오른손 투수 정찬헌 ⓒ 곽혜미 기자

정찬헌은 4월 경추 석회화 제거 수술을 받고 지난달 17일 1군 복귀전을 치렀다. 454일 만의 복귀전에서 직구 최고 구속 145km를 찍었고, 5경기에서 7이닝 2실점을 기록하고 있다. 양 감독은 "팀이 필요로 할 때 1군에 올라왔다. 성적도 좋지만 기용할 수 있는 투수가 늘었다는 점에서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4-5로 진 4일 삼성전에서는 3이닝을 던졌다. 

마무리 투수 임정우는 계속 성장하고 있다. 3일 삼성전에서는 10-3으로 크게 앞선 9회 등판해 연속 볼넷으로 위기를 자초했다. 1사 이후에는 몸에 맞는 볼까지 나왔으나 연속 삼진으로 경기를 끝냈다. 양 감독은 "(임)정우는 며칠 쉬면 제구가 흔들리는 경향이 있다"면서도 "이런 저런 위기를 겪으면서 어떻게 넘겨야 하는지 깨달은 것 같다. 투수는 공이 안 좋을 때 어떻게 이겨내는지가 중요하다"며 올 시즌 임정우의 성장 과정에 더 주목했다.

▲ LG 오른손 투수 임정우 ⓒ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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