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투의 화신' 고경표, 공효진, 조정석. 제공|SM C&C
[스포티비스타=유은영 기자] '질투의 화신'이 '미친 드라마' '또라마'(또라이 같은 드라마)라고 불리며 시청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다소 과격한 표현이긴 하지만 그간 드라마에선 본 적 없던 전개가 웃음을 유발했기 때문이다.

지난 13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질투의 화신' 16회에서는 표나리(공효진 분)가 이화신(조정석 분), 고정원(고경표 분)에게 "둘 다 사랑한다"고 폭탄고백을 한 뒤, 한달 간 냉각기를 갖다가 재회한 모습이 그려졌다. 드라마에서 여주인공이 두 남자 주인공에게 동시에 사랑한다고 고백한 것도 이례적인데, 이후 전개는 더 놀랍다. 이화신과 고정원이 표나리에게 양다리를 걸쳐보라고 종용하는가 하면, 두 남자의 사랑을 받고 있는 표나리는 셋이 동거를 해보자고 제안한다. 로맨틱코미디 드라마에서 이런 관계, 이제껏 없었다.

양다리 주장하는 두 남자

앞서 표나리는 고정원과 사귀고 있던 중 여전히 이화신을 사랑하고 있는 자신의 마음을 깨닫고 뜨거운 키스를 나눴다. 두 남자 중 한 사람을 택할 수 없던 그녀는 모두에게 이별을 고했다. 받아들이지 못한 것은 이화신, 고정원 두 사람 모두였다.

세 사람은 시간을 가졌다. 정직 당한 이화신은 옥탑방이 아닌 어머니 집에서 한 달간 생활했고, 고정원은 해외에서 체류했다. 표나리는 홍혜원(서지혜 분)을 대신해 맞선 자리에 나가 새 남자를 찾고자 했다. 그러나 여전히 세 사람 마음은 서로를 향해 불타올랐다.

다시 만난 이화신은 표나리에게 양다리라도 걸칠 것을 종용했다. 고정원 또한 한 사람을 택할 수 없다면 차라리 그렇게라도 하라 그랬다.

같이 살자 말하는 한 여자

두 사람의 제안을 거절했지만 여전히 두 남자에게 끌리고 있는 마음을 확인한 표나리는 아주 충격적인 제안을 했다. 셋이 함께 살아보며 서로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을 갖자고 한 것. 

표나리는 아웅다웅 다투며 자신의 곁에서 떨어지지 않는 이화신, 고정원에게 "제대로 살아봐야 서로에 대해 알지, 만날 연애만 해봐야 아나"라며 '동거'라는 강수를 뒀다. 그녀는 "둘 다 나한테 실망할 수도 있다"면서 "살아봐야 싸우기도 하지, 연애해봐야 제대로 싸우기나 하겠어요?"라고 카리스마 넘치게 말했다.

'질투의 화신'을 본방사수 해온 대부분 시청자들은 표나리와 이화신이 뜨거운 키스를 나눈 뒤 급 관계 발전을 이룰 것이라 예상했다. 그런데, '질투의 화신'은 예상 가능한, 그래서 뻔하디 뻔한 전개에 한방 날렸다. 양다리는 물론 삼각 동거까지 제안하는 파격에 시청자들은 "이런 드라마 처음"이라며 배꼽 잡고 있다.

▲ '질투의 화신' 조정석, 고경표. 제공|SM C&C

이런 전개 어디 있었나, '또라마'다

시청자들은 '이런 전개가 이어질 줄 생각지도 못했다'는 반응이다. '질투의 화신' 이전, 삼각 로맨스를 다룬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는 늘 전개와 결말이 추측 가능했다. 다른 사람에게 흔들린 주인공이 처음의 표나리처럼 이별을 선언해 홀로서기를 하거나, 한 사람에게 마음이 기울어져 그 사람을 택하거나 했다. 

구애를 펼치는 두 사람도 마찬가지다. '나를 택하라'고 하는 것이 아닌 '두 사람 다 만나보라'고 말한 적은 없었다. 구애를 받는 주인공 또한 동거, 그것도 셋이 살아보자 제안한 적은 없었다.

그렇다보니, 시청자들은 생각지도 못한 전개에 시청자들은 '또라마'라고 폭소하면서도 '이렇게 전개되도 되나', '결말은 도대체 어떻게 될까'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상식을 벗어난 파격적인 전개에 삼각 사랑에 빠진 세 사람이 선택하는 결말은 지금까지처럼 또 어떤 신선한 자극을 줄지 기대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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