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명 '짝똥(작은 김동현)'이라고 불리는 '마에스트로' 김동현은 TFC 라이트급 초대 챔피언이다. ⓒ스포티비뉴스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정성욱 기자] UFC 라이트급 파이터 '마에스트로' 김동현(28, 부산 팀 매드)은 TFC 초대 라이트급 챔피언이다.

지난해 4월 하라다 도시카츠(일본)를, 8월 강정민을 꺾고 토너먼트에서 우승해 챔피언벨트의 첫 주인이 됐다.

타이틀 1차 방어전은 치르지 못했다. 지난해 11월 UFC와 계약해 TFC 타이틀을 반납했다.

김동현이 UFC로 떠나자 TFC 라이트급 챔피언 자리는 공석이 됐다. TFC는 제 2대 챔피언을 찾기 위해 지난 8일 TFC 드림 1에서 라이트급 8강 토너먼트를 시작했다.

오는 12월 준결승전에 진출한 선수는 송규호(28, 울산 팀 매드), 최우혁(26, 부산 팀 매드), 오호택(23, 일산 팀 맥스), 이동영(31, 부천 트라이스톤)이다.

토너먼트 우승자는 다음 달 5일 TFC 13에서 경기하는 홍성찬과 윌 초프의 경기 승자와 내년 봄께 챔피언 결정전을 치른다.

김동현에게 TFC 드림 라이트급 토너먼트 최후의 1인이 누가 될지 물었다. 역시 팔이 안으로 굽었다.

"팀 매드 소속 선수가 두 명이나 진출했다. 두 선수를 응원한다. 한 경기 한 경기 열심히 치렀으면 좋겠다. 최후의 1인? 당연히 팀 매드 선수가 된다면 좋겠다. 라이트급 챔피언벨트를 팀 매드 선수가 그대로 이어받는 그림을 그린다."

송규호는 이성종에게 3라운드 니킥에 이은 파운딩으로 승리를 거뒀다. 첫 승을 간절히 원했던 최우혁은 석주화에게 1라운드 리어 네이키드 초크로 탭을 받았다.

김동현에게 다시 물었다. 동료애를 잠시 내려 두고 전 챔피언의 위치에서 냉정히 생각해 보라고 했다. 그래도 답은 같았다.

"냉정히 생각해 봐도 최우혁과 송규호 가운데 한 명이 최후의 1인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객관적으로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더 그렇다. 정말 사심 없이 말하는 것이다. 그만큼 그들의 실력을 내가 믿고 있다는 뜻이다."

김동현은 출전자 전원에게 격려의 말도 잊지 않았다. 그는 "친정 TFC를 팬이자 시청자로서 열심히 응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TFC 드림 라이트급 토너먼트 4강에 진출한 선수 모두를 응원한다. 각자 열심히 해서 만족하는 결과를 얻었으면 좋겠다."

13승 3무 8패 전적의 김동현은 오는 12월 4일 TUF 24 피날레에서 브렌던 오라일리와 경기한다. UFC 첫 승에 세 번째 도전한다.

"UFC에서 연패를 딛고 재도약한 선수들이 많이 있다. 내가 그러지 못하리라는 법은 없다. 지난 패배는 이미 마음속에서 털어 버렸다. 기분 좋은 승리 소식을 팬들에게 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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