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은섭 ⓒ 장충체육관,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장충체육관, 김민경 기자] 김은섭(27, 우리카드)이 우리카드 센터를 장악했다.

김은섭은 19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시즌 NH농협 V리그 남자부 OK저축은행과 경기에서 블로킹 4개를 포함해 6점을 뽑으면서 힘을 보탰다. 우리카드는 세트스코어 3-0(25-18, 25-22, 30-28)으로 이기면서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장신 센터로 기대를 모았다. 김은섭은 키 211cm로 외국인 선수 못지않은 체격을 갖췄다. 배구 인생은 평탄하지 않았다. 2012~2013시즌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 5순위로 대한항공 유니폼을 입었으나 코트에 나설 기회를 잡지 못했다. 지난해 10월 상무에서 제대한 뒤에는 은퇴를 결심하고 코트를 떠났다. 

우리카드는 올 시즌을 앞두고 실업팀 부산시체육회에서 뛰던 김은섭을 입단 테스트를 거쳐 뽑았다. 김상우 우리카드 감독은 "오랜만에 배구를 하는 거라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다"면서도 김은섭이 몸만 만들면 팀에 큰 보탬이 될 거란 믿음을 보였다.

김은섭은 홈개막전에서 선발 출전 기회를 잡았다. 박상하가 KOVO컵 대회에서 발목을 다친 여파로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다. 김상우 감독은 박진우의 짝으로 김은섭을 선택했다.

기대에 부응했다. 김은섭은 적재적소에서 블로킹을 기록하며 찬물을 끼얹었다. 김은섭이 계속해서 길목을 지키자 OK저축은행 공격수들이 부담을 갖기 시작했다. 김은섭을 피해서 공격을 하려다보니 사이드 블로커의 높이까지 살아났다. 우리카드는 블로킹에서 OK저축은행에 12-7로 앞서며 김은섭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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