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친정 바르셀로나에 다시 진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오른쪽)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 이하 맨시티) 감독이 천정 바르셀로나(스페인)를 만나 다시 울었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끄는 맨시티는 20일(한국 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캄프 누에서 열린 2016-17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C조 조별 리그 3차전 바르셀로나와 경기에서 0-4로 졌다. 완패였다.

평소 점유율 축구를 지향하는 과르디올라 감독은 이날 경기에서도 자신의 스타일을 밀어붙였다. 하지만 바르셀로나 역시 과르디올라 감독이 추구하는 점유율과 짧은 패스를 이용한 전술을 구사한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바르셀로나 감독 당시 구사한 전술이 아직도 깊게 남아있다. 두 팀 모두 비슷한 축구 방식을 구사했고 승자는 바르셀로나였다.

경기 초반 맨시티가 바르셀로나를 잠시 몰아붙였지만 바르셀로나가 이내 흐름을 뒤집었다. 바르셀로나는 높은 볼 점유율을 바탕으로 많은 공격 기회를 만들었다. 볼 점유율을 빼앗기자 과르디올라 감독 특유의 축구가 나오지 않았다. 오히려 바르셀로나에 압도당했고 4골이나 허용했다.

불운까지 겹쳤다. 후반 8분 골키퍼 클라우디오 브라보가 어처구니없는 실수로 퇴장당했고 수비의 핵심인 파블로 사발레타가 부상으로 빠졌다. 안 그래도 풀리지 않는 경기는 아예 수렁으로 빠졌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지난 2008년부터 2012년까지 바르셀로나를 이끌다 2013년 독일의 바이에른 뮌헨으로 자리를 옮겼다. 지난 2014-15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친정 바르셀로나를 방문했지만 0-3으로 완패했다. 2차전에서 3-2로 승리했지만 득실에 밀려 챔피언스리그 4강에 머물렀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올해 이 경기를 통해 다시 친정을 찾아 화려한 복수극을 꿈꿨지만 전술면에서 완패했고 여기에 불운까지 겹쳐 0-4 대패라는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들게 됐다.

[영상] 바르셀로나 vs 맨체스터 시티 경기 하이라이트 ⓒ 장아라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