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한양대학교, 이교덕 기자] UFC 헤비급 랭킹 3위 알리스타 오브레임(36, 네덜란드)이 파이트 쇼츠(종합격투기 경기복)가 아니라 도복을 입고 방끗 웃었다.

21일 저녁 6시 30분, 대한택견회 관계자들과 UFC 팬들 총 50여 명이 모인 한양대학교 올림픽체육관 유도장에 오브레임이 흰색 택견복을 입고 나타나자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오브레임은 UFC를 홍보하기 위해 3박 4일 일정으로 한국을 찾았다. 23일까지 다양한 한국 문화를 체험한다. 24일에는 부산으로 내려가 팀 매드에서 김동현A, 함서희, 김동현B, 최두호와 훈련한다.

21일 오후 3시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한 오브레임의 첫 일정은 한국 전통 무예 택견 배우기. 오브레임은 대한택견회 시범단 '발광'의 공연을 관심 있게 지켜보고 "매우 부드러운 무술이다. 다들 나보다 하이킥을 잘 찬다"고 웃으며 말했다.

오브레임은 킥복싱, 유도, 주짓수 등 다양한 무술을 수련한 격투가다. 도복이 제법 잘 어울렸다. "이크 에크" 기합을 지르는 건 익숙지 않아 주저했지만 발차기에는 힘을 실었다. 미트 때리는 소리가 체육관을 쩌렁쩌렁하게 울렸다.

택견의 기본 스텝인 품밟기, 독특한 발차기인 내지르기와 곁치기를 배운 오브레임은 "요즘 종합격투기 경기에서 초반 탐색전을 펼칠 때 의외성 있는 기술이 통할 때가 있다. 택견의 기술도 옥타곤에서 활용 가능하다"고 했다.

"유도나 주짓수 도복은 입은 적이 있다. 이 도복은 처음이다. 특별한 경험"이라고 덧붙였다.

오브레임은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에서 "6년 만에 찾은 한국이다. 한국에서 경기에 이겼고 좋은 기운을 받아 K-1 우승까지 차지했다. 한국에선 좋은 기억밖에 없다. 이번에도 즐거운 추억을 남기겠다"고 말했다.

▲ 알리스타 오브레임은 택견 발차기를 배웠다. ⓒ정성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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