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잠실구장 전경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NC 다이노스가 LG 트윈스와 플레이오프 마산 1, 2차전을 모두 잡았다. 21일 1차전 3-2 9회 끝내기 승리에 이어 22일 2차전 2-0 승리. NC의 싹쓸이 또는 LG의 반격은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결정된다.

한국시리즈까지 1승만 남겨둔 상황. 역대 5전 3선승제 플레이오프에서 2승 뒤 3연패한 경우는 2번 있었다. 1996년 쌍방울이 현대에, 2009년 두산이 SK에 허무하게 무너졌다. LG는 잠실구장에서 열릴 3, 4차전에서 분위기를 다잡겠다는 심산이고, NC는 2승으로 부담을 덜었으니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 양상문 감독은 2차전 뒤 "마산에서 1승 1패를 하면 상대 3, 4차전 선발이 잠실구장의 응원 같은 환경에 눌리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했다. 그런데 지금 2패를 했기 때문에 한 번이라도 지면 안 되는 상황이라 부담은 있다. 쉽지는 않겠지만 2연패 뒤 3연승 하지 말라는 법은 없다. 홈에서 좋은 경기를 했던 기억을 갖고 1승을 하면 분위기를 살릴 수 있다"고 기대했다.

LG는 정규 시즌 만원 관중이 찬 7차례 홈경기에서 6번 이겼다. 넥센과 준플레이오프 3, 4차전 2연승은 일방적인 응원을 받으며 얻은 성과다. 잠실을 '약속의 땅'으로 삼지 않으면 한국시리즈 진출은 없다.  

▲ 마산구장 전경 ⓒ 한희재 기자

이재학이 빠진 NC는 남은 3, 4차전에서 장현식과 구창모, 배재환 등 젊은 선수들이 선발투수로 나올 예정이다. 김경문 감독은 "3차전 선발은 지금 말씀 드리기 어렵다"고 했다. 세 차례 청백전 내용을 보면 장현식이 선발 한 자리를 잡을 가능성이 크다.

나머지 1명이 누구든 포스트시즌 경험이 없기는 마찬가지다. 김 감독은 "젊은 선수들이 나가는 경기에서 마음 편하게 던질 수 있게 형들이 잘해 줬다. 3차전은 1, 2차전보다는 많은 점수가 날 거라고 예상하고 거기에 맞게 준비하겠다"고 했다.

베테랑 박석민은 잠실 경기에서 나올 LG에 대한 일방적인 응원을 전혀 걱정하지 않고 있다. 그는 "야구 하루 이틀 하는 거 아니고 원정 가면 다 그렇다. 오히려 그런 환경에서 더 집중된다"며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NC는 에릭 테임즈가 음주운전에 따른 징계로 1차전에서 빠지고, 승부 조작에 가담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이재학이 엔트리에서 빠진 핸디캡을 안고도 2승을 거뒀다. 이런 악재를 딛고 2승을 올렸다는 자신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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