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서초동, 김건일 기자] 프로 선수들에 맞먹는 운동 신경을 자랑하는 일반인들이 한국을 대표하는 여러 종목의 스포츠 스타들과 체력 대결에서 이겼다.

22일 서울 강남구 M스테이지에서 열린 스파이더 얼티밋 챌린지에서 크로스피터 박지환과 최미경이 유수한 국내 스포츠 스타들을 제치고 각각 남자부, 여자부 정상에 섰다. 남자부에선 일반인 6명이 상위 여섯 자리를 휩쓸었다.

스파이더 얼티밋 챌린지는 체력, 근력, 지구력, 순발력 등 여러 능력을 요구하는 경기다. 달리기(장애물)→턱걸이(Pull-up)→달리기(장애물)→푸시업(Push-up)→달리기(장애물)→토즈 투 바(Toes-to-bar)→달리기(장애물)→바 터치 버피(Bar-touch-burpee)→달리기(장애물) 순으로 구성된 코스를 통과해야 한다.

▲ 스파이더 얼티밋 챌린지 남자부 시상식. 최설민 박지환 김대성(왼쪽부터) ⓒ정성욱 기자
이번 대회에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출전한 안바울과 류한수, UFC 파이터 최두호를 포함한 초청 선수 10명에 이날 오전 예선을 통과한 일반인 6명이 경쟁했다. 여자부에선 임은지(육상) 김형주(레슬링)을 포함한 초청 선수 4명와 일반인 4명이 대결했다.

예선을 1위로 통과한 박지환은 이날 16강, 준결승을 모두 1위로 마쳤다. 결승으로 갈수록 턱걸이, 버핏 등 각 종목에 개수가 늘어났지만 지친 기색 없이 경쟁자들을 따돌렸다.

박지환은 "행복하다. 평소에 훈련을 많이 해 전혀 힘들지 않았다. 호흡이 가빠지지 않도록 노력했다"며 "키가 작다는 이유로 운동할 때 좋은 시선을 못 받았다. 하지만 열심히 하니까 주변에서 존경한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힘을 얻었다"고 밝혔다.

▲ 스파이더 얼티밋 챌린지 여자부 시상식. 최진경 최미정 황빛여울(왼쪽부터) ⓒ정성욱 기자
남자 못지않은 단단한 근육을 뽐낸 여자부 우승자 최미정은 "우승이라는 그 힘든 것을 내가 해냈다. 사회자의 진행 코멘트를 듣고 잡히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해 힘을 냈다"며 다이어트 방법을 묻는 말에는 "평생 안 먹고 뺄 수 없다. 많이 먹고 하루에 3~4시간 운동하면 된다"고 말했다.

초청 선수 가운데에선 허준환(크로스핏)과 박민수(체조)가 7, 8위로 준결승전에 올랐다. 레슬링 국가 대표 출신인 김대성은 일반인으로 참가해 예선을 통과해 3위를 차지했다.

리우 올림픽 유도 남자 66kg 은메달리스트 안바울과 그레코로만형 66kg급 동메달 결정전에 올랐던 류한수는 차례로 8, 9위에 이름을 올렸다. UFC 파이터 최두호는 11위를 기록했다. 현장에서 가장 큰 인기를 모은 아이돌 그룹 매드 타운 조타는 3분22초33으로 남자부 16명 가운데 최하위에 머물렀다.

▲ 스파이더 얼티밋 챌린지 남자부 결승전에서 선수들이 장애물을 넘고 있다. ⓒ정성욱 기자
스파이더(SPYDER)는 스포츠 웨어 브랜드다. 캐나다 스키 국가 대표 코치 데이비드 제이콥스와 미국 스키 국가 대표 코치 밥 비티가 1978년 미국에서 론칭했다.

여러 나라 국가 대표들이 입는 전문 스키복 브랜드로 유명하다. 사이클, 야구 등 다양한 고기능 트레이닝 웨어도 출시한다. 라이프 스타일 웨어로 범위를 넓히고 있다.

스파이더는 '한계는 없다(Limitless)'는 슬로건을 내건다. 올해 스포츠 클라이밍과 브라질리언 주짓수 대회를 열었다. 여러 생활 스포츠 종목 보급에 관심을 갖고 자신의 한계에 도전하는 생활 체육인을 지원한다.

스파이더 얼티밋 챌린지

-남자부/여자부 결선

1.박지환(2분4초695)/최미정(2분8초446)
2.최설민(2분10초953)/최진경(2분11초243)
3.김대성(2분20초198)/황빛여울(2분14초430)
4.이재호(2분54초566)/오연지(2분30초892)

-남자부/여자부 16강전/8강전(결선) 결과

1.박지환(1분36초695)/최미정(2분8초446)
2.곽명식(1분38초550)/최진경(2분11초243)
3.이재호.(1분41초478)/황빛여울(2분14초430)
4.김대성(1분43초127)/오연지(2분30초892)
5.오경환(1분44초520)/이지윤(2분37초325)
6.최설민(1분47초984)/임은지(2분45초770)
7.허준환(1분48초433)/김형주(3분20초227)
8.박민수(1분49초842)/이은주(3분55초568)
9.안바울(1분53초298)
10.류한수(1분54초199)
11.최두호(2분02초266)
12.정재민(2분16초880)
13.박태경(2분18초170)
14.김자비(2분27초135)
15.윤여원(2분38초026)
16.조타(3분22초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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