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교덕 기자] UFC 헤비급 랭킹 3위 알리스타 오브레임(36, 네덜란드)은 미국 뉴멕시코주 앨버커키에 있는 종합격투기 명문 팀 잭슨 윈크 아카데미(Jackson Wink Academy)에서 훈련한다.

잭슨 윈크 아카데미에는 UFC 톱클래스 파이터들이 많다. 이따금 헤비급 전향에 관심을 보이는 UFC 라이트헤비급 최강자 존 존스(29, 미국)도 이곳 소속이다.

지난 21일 한양대학교 올림픽체육관에서 택견 체험을 마친 오브레임에게 한 팬이 "존스와 경기할 수 있나?" 물었다.

오브레임은 "존스는 좋은 팀 동료다. 친근하고 재밌다. 대단한 재능을 지녔다. 나를 자극하는 훈련 파트너다. 때론 여러 가지 사고를 저지른다. 그에 대한 논란이 있다. 하지만 난 그를 개인적으로 아주 좋아한다. 열정적이고 기분 좋은 에너지를 준다. 누가 물어보면 '존스와 싸우고 싶지 않다'고 답한다"고 말했다.

안드레이 알롭스키는 되지만, 존스는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 "알롭스키의 경우와 다르다. 알롭스키는 (같은 팀 소속이지만) 내 친구가 아니다. 그와 훈련하는 사이도 아니다. 존스는 내 친구다. 그와 경기하고 싶은 마음이 없다"고 했다.

오브레임은 지난 5월 UFC 파이트 나이트 87에서 알롭스키와 맞서 2라운드 TKO로 이겼다. 오브레임이 같은 팀 잭슨 윈크 아카데미 소속의 알롭스키와 싸우고 싶다고 UFC에 직접 요구한 것으로 밝혀져 화제가 됐다.

▲ 알리스타 오브레임은 23일 덕수궁 대한문에서 수문장 교대식을 체험했다. ⓒ곽혜미 기자
그는 다른 체급의 선수들과 경기하지 않고 헤비급 선수들과 경쟁에 집중하겠다고 했다. 아직 옥타곤에서 만나지 못한 케인 벨라스케즈의 이름도 꺼냈다.

"헤비급 랭킹 톱 15에 싸워야 하는 여러 상대들이 있다. 아직 맞붙어 본 적이 없는 조시 바넷, 케인 벨라스케즈가 있다. 트래비스 브라운, 스티페 미오치치와 재대결도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21일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에서 "내년 1월 또는 2월 경기하길 원한다"고 밝혔다.

오브레임은 2014년 잭슨 윈크 아카데미로 소속을 옮긴 뒤 경기 스타일이 크게 바뀌었다. 압박과 강공으로 상대를 부수다가 이젠 전략적인 아웃 파이트를 선호한다. 스테판 스트루브, 로이 넬슨, 주니어 도스 산토스, 안드레이 알롭스키에게 이겼다. 지난달 UFC 203에서 챔피언 스티페 미오치치에게 도전했다가 1라운드 파운딩에 KO패 했다.

오브레임은 지난 21일 한국을 찾아 UFC 및 리복 홍보 행사에 참가하고 있다. 택견을 배우고, 덕수궁 대한문 수문장 교대식을 체험했다. 팬 사인회와 종합격투기 세미나도 열었다. 24일 부산 팀 매드에서 김동현A, 함서희, 김동현B, 최두호 등 UFC 선수들과 훈련할 계획이다.

존스는 약물검사 양성반응으로 조사 받고 있다. 존스 측은 보충제에 금지 약물 성분이 들어 있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 달 1일 네바다주 체육위원회 청문회 및 징계 위원회에서 처벌 수위가 결정될 전망이다.

▲ 알리스타 오브레임은 21일 한양대학교에서 택견을 체험했다. ⓒ정성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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