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해운대, 이교덕 기자] 알리스타 오브레임(36, 네덜란드)은 지난달 11일(이하 한국 시간) UFC 203에서 챔피언 스티페 미오치치에게 KO로 졌다. UFC 정상으로 가는 마지막 문턱을 넘지 못 했다.

여전히 그의 꿈은 UFC 헤비급 챔피언이다. 의지가 꺾이지 않았다. 24일 부산 팀 매드 해운대 체육관에서 가진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에서 "내년 다시 타이틀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오브레임의 또 다른 바람은 전적 100전을 채우고 건강하게 은퇴하는 것이다. 그는 종합격투기 전적 57전(41승 15패 1무효)과 입식타격기 전적 30전을 치렀다고 밝혔다. 100번째 경기까지 13경기 남았다. 1년에 3경기씩 치르면 마흔 살까지 약 4년 정도 더 활동해야 한다.

그는 롱런을 자신한다. "무리하게 훈련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오브레임은 김동현, 함서희, 김동현B, 함서희 등 팀 매드 선수들과 대화에서 "경기 6~8주 전 본격적인 훈련 캠프에 들어간다. 난 하루 두 번 훈련한다. 오전에는 강도를 높여 2시간 훈련하고, 오후에는 조금 여유 있게 1시간 훈련한다. 무조건 낮잠을 잔다. 스파링은 일주일에 두 번 정도 한다. 주말은 쉰다"고 말했다.

▲ 알리스타 오브레임은 '오버 트레이닝'을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성욱 기자
예상외로 적은 훈련량에 팀 매드 선수들이 고개를 갸웃거리자 "어차피 우리는 오래 활동해야 한다. '오버 트레이닝' 하면 몸이 금방 지친다. 팀 동료 홀리 홈은 하루 4번씩 훈련한다. 놀라울 정도로 체력이 좋다. 감량 폭이 크니 잦은 훈련이 필요할 수 있다. 하지만 난 여러분들에게 무리하지 않는 걸 추천한다. 내가 약 20년 동안 87전을 뛰고도 건강하게 선수 생활을 계속하는 이유"라고 밝혔다.

경기를 즐기는 건 물론, 세계 여러 곳을 돌아다니는 것도 즐겨야 한다고 했다. "경기 시간은 무척 짧다. 그 순간밖에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설레는 마음으로 옥타곤에 들어선다"며 "파이터들은 세계 여러 곳을 돈다. 난 새로운 동료를 만나고 훈련하는 것이 체질에 맞는다. 플로리다에서 훈련했고, 지금은 앨버커키에서 땀 흘린다. 고향 네덜란드에서 운동할 때도 있고 가끔 태국으로 전지훈련을 떠난다. 세계를 돌아다니는 것은 즐거운 일"이라고 밝혔다.

"가끔 마음이 지칠 때 새로운 곳에서 훈련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새로운 동기부여를 끌어낼 수 있다"고도 했다.

오브레임은 팀 매드 선수들에게 몸을 아끼라고 다시 강조했다. "은퇴하고 나이가 들었을 때 춤추며 인생을 즐겨야 할 것 아닌가"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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