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C 다이노스 장현식 ⓒ 잠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박대현 기자] 마운드 내용만 보면 졸전이었다. 스코어는 1점 차였지만 경기력은 빼어나지 않았다. NC 다이노스가 포스트시즌 1경기 최다 볼넷 기록을 새로 썼다.

NC는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포스트시즌 LG 트윈스와 플레이오프 LG 트윈스와 3차전서 연장 11회말까지 가는 접전 끝에 1-2로 졌다. 경기 초반부터 무더기 볼넷을 쏟아냈다.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장현식이 1회말에만 무려 4볼넷을 내줬다. 가을 야구 역대 1이닝 최다 볼넷 타이를 이뤘다. 결국 장현식은 1회말 밀어내기 볼넷으로 LG에 선취점을 허용했다.

2회초 선두 타자 정상호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기록하자 김경문 감독은 가차 없이 교체 사인을 냈다. 빠른 불펜 투입으로 3차전을 잡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그러나 이어 등판한 계투진도 썩 빼어난 제구를 보이지 못했다. 최금강(2⅔이닝 4볼넷)-임창민(1⅔이닝 2볼넷)-원종현(1⅔이닝 1볼넷)도 LG 타선에 '공짜 출루'를 허락했다. 연장 11회말 마운드에 오른 김진성도 볼넷으로 끝내기 패 화근을 만들었다.

포스트시즌 1경기 13볼넷은 역대 최다 기록이다. 앞서 1경기 10볼넷이 4차례 있었다. 4경기 가운데 3경기는 연장까지 포함된 기록이었다. 9이닝 경기에서 두 자릿수 볼넷은 2001년 10월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가 맞붙은 한국시리즈 3차전서 나왔다. NC는 첫 4이닝 동안 볼넷 10개를 내주는 불안한 투구 내용을 보였다. LG가 잘해서 이겼다기 보단 NC가 스스로 무너진 내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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