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전 서울 중구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진행된 영화 ‘미씽: 사라진 여자’(감독
이언희) 제작보고회에는 배우 엄지원과 공효진, 이언희 감독이
참석했다.
이날 공효진은 한매 캐릭터를 위해 얼굴에 점을 수십게 찍은 것에 대해 “한매는
중국인다. 내가 너무 오랫동안 한국사람으로 연기를 해 와서 국적을 바꾸는 연기가 어려웠다. ‘나 중국인이야’라고 한다고 그렇게 되는 것이 아니다. 고민을 많이 했다. 가발을 써 보기도 했고 메이크업을 진하게 할
수도 없었다. 진한 속눈썹과 깨알같은 점이 캐릭터를 위한 설정이었다”고
말했다.
이에 엄지원은 “테스트 촬영 때 한매를 처음 봤다. 저 멀이 검은 긴머리를 한 여자가 점을 찍고 테스트 촬영을 하더라. 그
모습을 보고 공효진이 정말 좋은 배우라는 생각을 했다. 여배우가 외모를 포기하고 또 다른 모습에 도전하는
것이 멋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여자 영화가 많지 않은 것이 영화계 현실이다. (공효진의 도전에) 책임감을 갖고 이번 작품을 잘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 생각을 하게 만든 것이 공효진의 점이었다”고
덧붙였다.
‘미씽: 사라진 여자’는 어느 날 아이와 함께 감쪽같이 사라진 보모. 이름도 나이도 모든
것이 거짓이었던 그녀의 충격적인 진실과 마주하면서 시작되는 5일간의 추적을 그린 작품이다. 11월 30일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