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두호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기자] "최근 전적을 봐도 누가 더 강한 '킬러'인지 알 수 있다."

'코리안 슈퍼 보이' 최두호(25, 부산 팀 매드/사랑모아 통증의학과)는 28일 스포티비뉴스와 전화 인터뷰에서 웃으며 말했다.

오는 12월 11일(이하 한국 시간) UFC 206에서 맞붙는 페더급 랭킹 5위 컵 스완슨(32, 미국)이 최두호를 향해 "킬러를 건드렸다"는 경고 메시지를 보낸 뒤 반응이다.

스완슨은 지난 27일 미국 종합격투기 뉴스 사이트 플로콤뱃(Flocombat)과 인터뷰에서 "최두호는 최고 가운데 최고와 싸우고 싶을 것이다. 파이터로서 인정한다. 그러나 랭커 가운데서 날 콕 집어 원했을 때, 날 화나게 하지 않았다는 이야기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최두호는 내가 더 이상 보여 줄 게 없다고 믿어야 하겠지. 경기를 앞두고 그가 내 눈을 본다면, 어떠한 두려움이나 의심도 발견할 수 없을 것이다. 난 이미 최강자들과 싸워 왔기 때문이다. 최두호는 그가 킬러와 싸우게 됐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라고 했다.

최두호는 "하필이면 나와 붙게 돼 신경을 더 쓸지 모르겠다"며 웃었다. "스완슨의 위치가 그렇다. 상위 랭커와 이미 다 싸웠고 그들과 다시 붙을 수 있는 명분이 없다. 하위 랭커와 경기해야 하는데 그 가운데서도 가장 세고 까다로운 상대인 나와 만나게 됐다. 그래서 좀 짜증이 날 수도 있다"고 농담했다.

최두호는 스완슨이 킬러 본능이 있는 위험한 강자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 스완슨은 총 전적 23승(7패)에서 8번의 (T)KO승, 7번의 서브미션 승, 8번의 판정승을 기록했다. 공격적이면서도 경기를 운영할 줄 안다.

그런데 마지막 KO승이 2013년 7월 데니스 시버에게 거둔 것이다. 최두호는 최근 그의 킬러 본능이 약해졌다고 평가한다.

"스완슨이 UFC에서 3연속 KO승을 할 때가 있었다. 그때가 2012년이다. 그러나 최근 경기에선 그에게서 킬러 본능을 발견하기 힘들다. 하크란 디아스와 가와지리 다츠야에게 가까스로 판정승했다. 내가 그들과 싸웠다면 KO로 이길 수 있었다. 최근 경기를 보면 누가 더 킬러에 가까운지 스완슨 본인이 더 잘 알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제 스완슨을 날카로운 킬러라기 보다 관록 있는 베테랑 정도로 보는 게 맞지 않을까."

최두호는 정면 대결에서 자신감을 보였다. "킬러를 보게 될 것이라고 공언했으니 판정까지 가지 않고 경기를 끝내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올 것 같다. 나는 언제나 '피니시'를 노린다. 정면 승부는 내가 기대했던 바"라며 팬들에게 "옥타곤에서 누가 서 있고, 누가 누워 있을지 기대감을 갖고 지켜봐 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최두호는 UFC에 진출하고 3연속 1라운드 TKO승을 거뒀다. 총 전적은  15승 1패. 판정승은 단 한 번이고, 9경기를 1라운드에 끝냈다. 현재 랭킹은 14위다. 5위 스완슨을 잡으면 단숨에 순위를 끌어올릴 수 있다. 타이틀 도전권 경쟁에 뛰어든다.

UFC 206의 메인이벤트는 챔피언 다니엘 코미어와 도전자 앤서니 존슨의 라이트헤비급 타이틀전이다. 페더급 3위 맥스 할로웨이와 6위 앤서니 페티스가 경기한다. SPOTV가 생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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