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65경기 연속 20득점 이상을 수확했다. 마이클 조던(69경기), 카림 압둘-자바(71경기) 통산 기록에 바투 접근했다. 케빈 듀란트(28,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30점 17리바운드를 챙기는 폭발적인 공수 생산력으로 팀에 시즌 첫 승을 안겼다.

골든스테이트는 29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 스무디킹센터에서 열린 2016~2017시즌 미국 프로 농구(NBA) 뉴올리언스와 원정 경기서 122-114로 이겼다. 스타팅 5인 가운데 3명이 20점 이상을 올렸다. 스테픈 커리(23점)-클레이 톰슨(28점)-듀란트(30점) 트리오의 화력이 돋보였다. 선봉은 듀란트가 섰다. 210cm에 이르는 장신 포워드가 코트 안 특정 지점과 포지션을 가리지 않고 놀라운 생산성을 보였다. 어시스트도 6개를 배달하며 하이 포스트에서 콘트롤 타워 임무까지 책임졌다. 

전반 동안 모든 슛 성공률 지표에서 뉴올리언스를 앞섰다. 야투·외곽슛·자유투 성공률에서 상대를 압도했다. 여기에 속공 점수에서 13-3으로 크게 앞서 얼리 오펜스 강점을 십분 활용했다. 듀란트가 첫 24분간 18점 10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챙기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샌안토니오 스퍼스와 개막전서 부진했던 이적생 자자 파출리아도 10점 9리바운드를 수확했고 클레이 톰슨이 14점으로 힘을 보탰다.

▲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케빈 듀란트
'리그 최고 사이드킥' 톰슨은 전반에 던진 3점슛 3개가 모두 림을 외면했다. 자유투도 하나도 얻지 못했다. 그러나 데이비드 웨스트-파출리아 등 동료 빅맨 스크린을 활용한 중거리 점프 슛과 1대1 돌파로 득점 활로를 뚫었다. 야투 12개 던져 7개를 집어 넣었다. 필드골 성공률 58.3%를 올렸다. 골든스테이트는 내·외곽에서 높은 생산성을 보인 세 선수 활약에 힘입어 뉴올리언스에 59-50으로 앞선 채 2쿼터를 마무리했다.

3쿼터 들어 팽팽한 '힘겨루기'가 시작됐다. 뉴올리언스는 앤서니 데이비스를 필두로 첫 6분 동안 스코어 20-12를 챙기며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70-71로 뒤진 3쿼터 5분 45초쯤 포인트가드 팀 프레지어가 골든스테이트 중앙을 드리블 돌파로 뚫어 낸 뒤 가볍게 레이업 슛을 올렸다. 오마르 아식, 데이비스의 연속 스크린을 기민하게 활용해 '이지 샷'을 수확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골든스테이트가 전열을 재정비했다. 3쿼터 8분 42초께 전반 동안 한 자릿수 득점에 그쳤던 커리가 슈팅 파울 자유투 3개를 얻었다. 국가 대표급 라인업을 이끄는 '작은 거인'이 뉴올리언스로 넘어간 흐름에 잔물결을 일게 했다. 이후 데뷔 2년째 신예 케본 루니와 듀란트가 차곡차곡 점수를 쌓았다. 적극적인 페인트존 공략으로 자유투를 얻거나 코트 좌우 45도에서 2대2 게임으로 뉴올리언스 1선을 괴롭혔다. 커리의 3점슛도 연이어 터지기 시작했다. 커리는 87-79로 앞선 3쿼터 종료 1분여 전 특기인 장거리 3점슛으로 상대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4쿼터엔 일방적인 흐름이 나왔다. 뉴올리언스가 쿼터 초반 무더기 실책을 쏟아 내며 자멸했다. 안드레 이궈달라가 왼쪽 코너에서 외곽슛을 터트리고 듀란트가 이날 10번째 자유투를 림에 꽂는 순간 엘빈 젠트리 뉴올리언스 감독이 고개를 숙였다. 듀란트는 해결사 본능을 마음껏 뽐냈다. 116-110으로 앞선 4쿼터 11분 30초쯤 데이비스의 슛을 블록한 뒤 1인 속공에 성공하며 팀 승리를 매조졌다. 

'슈퍼 갈매기' 데이비스가 경기 종료 3분 전부터 13점 4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쓸어 담으며 막판 스퍼트를 냈다. 그러나 받쳐 주는 동료가 없었다. 3쿼터를 제외하고 쿼터마다 두 자릿수 득점을 챙기며 공격을 이끌었지만 팀의 2연패를 막을 순 없었다. 단테 커닝햄, 프레이저의 승부처 부진이 뼈아팠다. 시즌 첫 두 경기서 95점을 거두는 폭발력을 보였으나 혼자 힘으론 부족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