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재환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김재환(28, 두산 베어스)이 한국시리즈 생애 2경기 만에 홈런포를 가동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김재환은 30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한국시리즈 NC 다이노스와 2차전에 4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김재환은 4타수 2안타(1홈런) 1타점을 기록하며 두산의 5-1 승리에 힘을 보탰다. 

김재환은 정규 시즌 타율 0.325 37홈런 124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하지만 2012년 준플레이오프 1경기 1타석에 들어선 게 가을 야구 경험의 전부인 김재환이 큰 경기에서도 통할지 물음표가 붙었다.

중요한 순간 포스트시즌 개인 통산 첫 홈런을 날렸다. 1-1로 맞선 8회 2사 3루 김재환 타석 때 2점이 만들어졌다. NC 투수 에릭 해커가 폭투를 저질러 3루 주자 박건우가 달아나는 득점에 성공했다. 이어 김재환은 볼카운트 2-0에서 3구째 커터를 공략해 우월 홈런을 터트렸다. 

김재환의 홈런이 터지자 두산 타선이 함께 폭발했다. 이어진 2사에서 에반스가 좌월 인정 2루타로 기회를 이어 갔고, 오재일이 우중간 적시타를 때려 4-1이 됐다. 이어 양의지가 우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를 터트리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단기전은 모두 잘 치기 힘들다. 3~4명이 쳐 주면 경기가 풀릴 수 있다"고 했다. 아울러 "미치는 선수가 하나 나와야 한다. 겁 없이 덤빌 줄 아는 선수가 필요하다"고 했다. 1차전 김태형 감독이 원했던 '미친' 선수가 허경민이었다면, 2차전은 팀 타선에 윤활유를 부은 김재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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