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정석 신임 감독 ⓒ 고척돔,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돔, 박성윤 기자] "견제 받지 않는 권력은 썩게 마련. '우리 팀'을 강조하며 소통할 것."

넥센 히어로즈 장정석 신임 감독이 3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감독 취임식에서 포부를 밝혔다. 장 감독은 구단 운영팀장에서 새로운 사령탑에 올랐다. 지난 27일 계약 기간 3년에 계약금 2억 원, 연봉 2억 원 등 총액 8억 원에 계약을 마쳤다.

덕수상고와 중앙대를 졸업하고 1996년 현대 유니콘스에 입단한 장정석 신임 감독은 2004년 시즌(KIA 타이거즈)을 끝으로 은퇴한 뒤 현대에서 프런트로 제 2의 야구 인생을 시작했다. 넥센 창단 후에는 지난 9시즌 동안 대부분의 경기를 현장에서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 선수단과 교감하며 팀의 성장에 힘을 보탰다.

"취임식을 거창하게 준비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말을 시작한 장 감독은 "천운을 타고났다고 생각한다. 이제부터 운이 아닌 준비와 열정으로 나아가겠다. 입은 닫고 귀를 여는 소통으로 모든 구단 파트와 함께 다양한 변화를 슬기롭고 지혜롭게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한 지인이 '감독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그러나 감독이 되면 잘하는 것에 대해 최선을 다하지 않는다. 견제 받지 않는 권력은 썩게 마련이다'는 조언을 해 줬다. 모든 경기를 소중하게 생각하고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했다.

"제가 말한 것들이 계속된다면 좋은 팀이 될 것이다"고 강조한 장 감독은 "시스템은 정착되고 있지만 새로운 시도와 새로운 것들을 많이 소개할 것이다. 기본은 자율이다. 자율을 강조하면 팀워크가 깨질 것 같아 '우리 팀'을 강조하고 싶다"고 선수들에게 당부했다.

장 감독은 "모든 경기에 최선을 다하다 보면 크고 작은 교훈들을 찾을 수 있다. 교훈들이 모이면 선수들 발전에 큰 자양분이 될 것이다. 믿음과 진심이 전달될 수 있는 소통으로 잘 이끌겠다"며 "코칭스태프와 제가 조력자로 선수들을 돕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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