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 강한 인상을 남긴 이대호가 31일 인천공항으로 가족과 함께 금의환향했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인천국제공항, 김건일 기자] 31일 인천국제공항으로 가족과 함께 귀국한 이대호는 다음 시즌 거취를 묻는 말에 "아직 모른다. 추측도 삼가했으면 좋겠다"며 말을 아꼈다.

이대호는 지난 2월 16일 초청 선수 자격으로 스프링캠프에 참가해 시애틀과 1년 계약을 맺었다. 올 시즌 104경기에 출전해 14경기 49타점을 기록하고 자유계약선수가 됐다.

플래툰 시스템 아래 출전 기회가 제한 받았다는 점과 다소 많은 나이 때문에 미국 언론들은 시애틀과 재계약 가능성을 낮게 봤다. 시애틀이 다음 시즌 1루수 유망주 댄 보겔백에게 많은 기회를 주려는 사실도 재계약 관측을 어렵게 했다.

하지만 시애틀 선수단은 떠나는 이대호에게 "다시 만나자"는 인사를 건넸다.

이대호는 "로빈슨 카노와 가장 친했다. 공항에 도착했는데 '잘 도착했냐. 다시 와 줬으면 좋겠다'고 문자를 보냈더라. 스타 선수가 나를 챙겨 준다는 사실이 무척 고맙다. 아쉬웠지만 야구도 배웠다. 카노 같이 좋은 선수들이 있었기 때문에 좋았다"고 말했다.

스콧 서비스 시애틀 감독도 이대호의 복귀를 바랐다. 이대호는 "감독님이 나를 불러서 '같이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처음에는 잘 몰랐지만 (내가) 경기를 하면서 분위기에 적응하려고 노력해 줘 고마웠다. 역량이 되면 다음 시즌 함께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돌아봤다.

원 소속 구단과 재계약부터 미국 내 다른 구단으로 이적, 한국 또는 일본으로 복귀까지. 모든 가능성이 열려 있다. 이대호는 한국에서 휴식을 취하고 에이전트와 상의한 뒤 거취를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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