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찬성은 내년 3월 UFC 복귀전을 바란다.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기자] 사회 복무 기간을 마치고 돌아온 '코리안 좀비' 정찬성(29, 코리안 좀비 MMA)은 다시 UFC 페더급 타이틀을 향해 뛴다. 그런데 정상까지 다다라도 현 페더급 챔피언 코너 맥그리거(28, 아일랜드)와 만날 가능성은 적다고 보고 있다.

정찬성은 지난달 28일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에서 "맥그리거가 페더급 타이틀전을 펼칠까? 나는 그럴 확률이 낮다고 생각한다. 그는 페더급으로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잠정 챔피언이자 랭킹 1위인 조제 알도(30, 브라질)의 존재 때문이다. 맥그리거는 10년 동안 페더급 절대 강자로 군림해 온 알도를 지난해 12월 UFC 194에서 경기 시작 13초 만에 펀치로 눕혔다.

정찬성은 "알도가 은퇴를 거론하고 있지만 결국 다시 옥타곤으로 돌아올 것이다. 맥그리거는 알도가 있는 한, 페더급으로 내려올 이유가 없지 않을까. 자신이 이긴 알도가 페더급의 다른 경쟁자를 정리해 주니, 알도를 이겼다는 명분을 갖고 다른 체급에 계속 도전하려고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맥그리거가 알도와 다시 붙지 않으려는 이유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UFC 웰터급 챔피언 타이론 우들리(34, 미국)도 생각이 비슷하다. 지난달 31일 미국 종합격투기 뉴스 사이트 BJ펜닷컴과 인터뷰에서 "(UFC 205에서 에디 알바레즈를 이기면) 맥그리거가 페더급 타이틀을 반납할 것이다. 라이트급 타이틀 방어를 몇 차례 하고, 아마도 여기저기서 슈퍼 파이트를 가질 것이다. 플로이드 메이웨더와 복싱 경기를 펼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맥그리거는 오는 13일 UFC 205 메인이벤트에서 라이트급 챔피언 에디 알바레즈(32, 미국)에게 도전한다. 알바레즈를 이기고 라이트급 챔피언벨트까지 차지하면, 그는 페더급과 라이트급 타이틀 가운데 하나를 반납해야 한다.

맥그리거는 지난달 31일 유튜브에 공개된 훈련 영상에서 UFC 라이트급 파이터들을 가리키며 "그 체급 모두를 끝내 버리겠다"고 말했다. 미국 스포츠 뉴스 사이트 블리처리포트는 이 발언을 토대로 맥그리거가 라이트급 활동을 이어 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맥그리거가 어떤 길을 선택하든, 정찬성은 얼른 타이틀 도전권 경쟁에 뛰어드는 것이 목표다. 맥그리거가 아니라 챔피언벨트를 겨냥한다. "예전부터 동경한 BJ 펜과 복귀전을 갖고 싶다. BJ 펜이 아니라면 랭킹 밖의 선수와 붙을 이유가 없다. 랭커와 경기해 빠르게 올라가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 3월 경기하고 싶다는 의사를 UFC 측에 알렸다. 완벽히 준비된 상태에서 경기하겠다"고도 했다.

정찬성은 다른 체급은 생각하지 않는다. "난 페더급에 최적화된 몸을 지녔다. 라이트급 선수들은 확실히 힘부터 다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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