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반도핑기구는 UFC의 의뢰를 받아 지난해 7월부터 UFC 전 선수를 대상으로 약물검사를 실시하는데, 그 가운데서도 경기 기간(Out-of-competition) 외 약물검사, 즉 불시 약물검사가 악명(?) 높다.
선수들의 집이나 체육관 등에 갑자기 들이닥쳐 혈액이나 소변 샘플을 받아 간다.
지난 1월 게임광인 UFC 플라이급 챔피언 드미트리우스 존슨은 집에서 자신이 하는 게임을 온라인으로 중계하고 있었다. 그때 미국반도핑기구에서 찾아왔다. 존슨이 게임을 멈추고 그들과 나눈 대화가 중계에 그대로 들어갔다.
웰터급 파이터 제이크 엘렌버거는 새벽 5시 45분에 미국반도핑기구 검사원을 맞이해야 했다. 엘렌버거는 지난달 28일 트위터에서 "미국반도핑기구 직원은 새벽에 내 '총'을 보는 일이 즐겁지 않았을 거야"라고 말했다.
한국의 경우, 미국반도핑기구가 한국도핑방지위원회(KADA)에 대행을 요청한다. 한국도핑방지위원회 검사원이 불시에 선수를 만나러 간다.
미국반도핑기구의 홈페이지 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부터 10월 19일까지 최두호 3회·함서희 3회·김동현B 2회·김동현 1회·방태현 1회·임현규 1회 약물검사를 받았다.
재미있는 건 현재 군 복무하고 있는 '미스터 퍼펙트' 강경호가 불시 약물검사를 받았다는 사실이다. 강경호는 지난 9월 군부대로 찾아온 한국도핑방지위원회에 소변 샘플을 제출했다.
강경호는 지난해 3월 입대해 오는 12월 전역을 앞두고 있다.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가장 많이 약물검사를 받은 선수는 페더급 챔피언 코너 맥그리거, 페더급 잠정 챔피언 조제 알도, 전 여성 밴텀급 챔피언 론다 로우지였다. 모두 8번이었다.
2위는 7번 검사 받은 전 여성 밴텀급 챔피언 홀리 홈, 은퇴한 미들급 파이터 댄 헨더슨, 최근 방출된 헤비급 파이터 안토니오 실바다. 3위는 6번의 전 미들급 챔피언 루크 락홀드, 전 라이트급 챔피언 하파엘 도스 안요스, 미들급 파이터 비토 벨포트, 미들급 파이터 요엘 로메로였다.
올해는 앤더슨 실바가 15회로 가장 자주 약물검사를 받았다. 밴텀급 챔피언 도미닉 크루즈와 은퇴한 댄 헨더슨이 10회, 크리스 사이보그·마이클 비스핑·네이트 디아즈가 9회, 코너 맥그리거가 8회 약물검사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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