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TV NEWS=이교덕 기자] 벤 헨더슨(31,미국)이 '5분 대기조' 캐릭터 굳히기에 나섰다. 웰터급 경기도 마다하지 않는 그가 이번엔 천적인 '쇼타임' 앤서니 페티스(28,미국)에게도 "언제든 불러 달라"는 메시지를 띄웠다.

헨더슨은 29일(한국시간) SNS 트위터를 통해 페티스에게 "이봐, 쇼타임. 아직 심리적 데미지가 회복되지 않았나? 만약 네가 UFC 타이틀 전선에 빨리 복귀하고 싶은데 마땅한 상대가 없으면, 날 불러라"고 말했다.

헨더슨은 빈자리만 있으면 '내가 들어가겠다'고 손을 든다. 지난 1월 도널드 세로니에 판정패한 뒤 27일 만에 자신보다 13cm가 큰 188cm의 장신 웰터급 파이터 브랜든 태치와 격돌해 승리한 직후 "로리 맥도널드라는 빅네임이 캐나다 대회에서 상대가 필요하다고 들었다. 그가 원한다면 내가 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지난 8일에도, 2주 후 에릭 실바와 맞붙을 예정이던 벤 사운더스가 부상당했다는 소식을 듣고 트위터로 "내가 들어가겠다"고 또 말해 관계자와 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헨더슨의 이번 타깃은 자신에게 두 번이나 뼈아픈 패배를 안긴 천적 페티스. 페티스는 2010년 12월 WEC 라이트급 타이틀전에서 판정으로, 2013년 8월 UFC 라이트급 타이틀전에서 암바 서브미션으로 헨더슨을 꺾은 바 있다.

헨더슨은 "언제 어디서든 상대를 가리지 않겠다"는 자신의 발언을 몸소 실천 중이다. "내가 들어가겠다", "날 불러 달라"는 말로 '5분 대기조' 캐릭터를 완성하고 있다. 위험 부담이 꽤 큰 페티스도 언제든지 맞아들일 준비가 돼있다. 

하지만 아쉽게도 페티스는 다른 곳을 보고 있다. 그는 네이트 디아즈(29,미국)를 다음 상대 1순위로 생각하고 있다. 지난 28일 미국 종합격투기 뉴스사이트 MMA파이팅과 인터뷰에서 "언제 복귀할지 말할 수 없지만, 상대는 디아즈가 됐으면 좋겠다. 아주 오랫동안 기다려온 경기다. 다음 상대가 디아즈라면, 확실히 이 경기를 받아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페티스는 지난 15일 UFC 185에서 하파엘 도스 안요스의 레프트 스트레이트에 오른쪽 안와가 골절되는 부상을 입고 타이틀을 빼앗겼다. 매니저 마이크 로버츠는 지난 19일 미국 방송사 폭스스포츠의 UFC 정보프로그램 'UFC 투나잇'을 통해 페티스가 부상을 치료하느라 약 6주간은 아예 훈련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페티스는 "내가 싸워야할 많은 상대들이 있다. 패배를 당한 지금, 그들이 나를 노리고 있다는 걸 알고 있다"며 "빨리 복귀해 정상에 다시 서야 한다. 두세 번 승리하면, 다시 내가 있었던 곳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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