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일(한국 시간) 월드시리즈 6차전에 선발 등판하는 시카고 컵스 우완 제이크 아리에타가 2차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로스앤젤레스, 문상열 특파원] 벼랑 끝에서 일단 탈출한 시키고 컵스는 2(이하 한국 시간) 제이크 아리에타를 앞세워 6차전 승리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지난달 315차전 승리투수 존 레스터는 6차전 불펜 대기다. 컵스는 내일이 없는 6차전이다.

아리에타는 2차전에서 5.1이닝까지 노히트를 기록하며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 5-1 승리를 이끌었다. 컵스의 조 매든 감독은 62안타를 허용했을 때 교체했다. 5.2이닝 2피안타 3볼넷 6탈삼진 1실점.

초점은 컵스가 시리즈를 7차전까지 몰고 갈 수 있느냐 여부다. 포스트시즌 시리즈는 한 경기 승패에 따라 흐름이 왔다 갔다 한다. 클리블랜드 원정에서 2차전을 이기고 홈 리글리 필드로 돌아갔을 때 모든 전문가들은 홈구장의 이점을 안게 된 컵스의 우세를 점쳤다. 하지만 클리블랜드는 철통 같은 마운드로 3차전을 1-0 승리로 이끌며 컵스의 상승세를 꺾어 놓았다.

시리즈 33패가 되면 승부는 예측하기 어렵다. 23패로 벼랑에 몰린 상황에서 월드시리즈 사상 원정 팀이 6, 7차전을 승리로 이끌고 우승을 차지한 경우는 모두 6차례 있었다.

1926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상대 뉴욕 양키스), 1934년 세인트루이스(디트로이트 타이거스), 1952년 뉴욕 양키스(브루클린 다저스), 1958년 뉴욕 양키스(밀워키 브레이브스), 1968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세인트루이스), 1979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볼티모어 오리올스) 등이다. 피츠버그는 통산 5차례 월드시리즈 우승을 모두 7차전 승부에서 거둔 유일한 팀이다.

월드시리즈 5차전을 치르는 동안 선취점을 뽑은 팀이 진 경우는 4차전 컵스, 5차전 클리블랜드다. 모두 1점 차를 뒤집었다. 5차전까지 패전투수는 3차전 1-0 승부를 제외하고 모두 선발이었다. 1차전 존 레스터, 2차전 트레버 바우어, 3차전 구원 칼 에드워즈 주니어, 4차전 존 래키, 5차전 바우어 등이다. 웬만해서는 불펜이 무너지지 않았다는 의미다. 두 팀 최다 스코어는 4차전 7-2 클리블랜드 승리다.

컵스는 아리에타가 2실점만 해도 승산이 없어진다. 클리블랜드는 우승을 확정 짓기 위해서 4회부터라도 레쎌 웨펀좌완 앤드류 밀러를 투입할 수 있다. 6차전은 지명타자 제도가 있기 때문에 타순과 상관없이 2이닝 이상을 던질 수 있다. 3차전에서 1.1이닝을 던졌던 것은 타순이 돌아와 대타를 기용했기 때문이다. 아리에타의 어깨가 무거운 6차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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